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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새해 첫 거래일 요동…1,190원대 근접

원/달러 환율 새해 첫 거래일 요동…1,190원대 근접

입력 2016-01-04 15:11
업데이트 2016-01-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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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새해 첫 거래일에 15원 넘게 급등하며 1,190원대에 다가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7.7원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2원 올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25일(1,194.7원)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달러당 1,178.0원에 출발했다.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부터 달러당 1,180원선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어 연말에서 이월된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네고)이 나오면서 달러당 1,180원 초중반대에 머물며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중국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의 서킷 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 발동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해 결국 장중 고가인 달러당 1,187.7원에서 거래가 끝났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천500억원을 순매도하며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한편 원/엔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0원 넘게 폭등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994.81원으로 전 거래일(12월 30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0.73원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9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 초반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5원 넘게 급등한 반면에 엔/달러 환율은 100엔당 120엔대 초반에서 119엔대 초반으로 오히려 하락(엔화 강세)한 영향이다.

원화와 엔화는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아 달러화 대비 가치를 비교한 재정환율로 두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따진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식은 상황에서 이날 중국 증시 급락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중국발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달러당 1,200원선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증시하락과 달러화 강세 장세가 이달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감 등을 고려할 때 달러당 1,200원 부근에선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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