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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남성 5명 처형 영상 공개 “英 스파이…장차 영국 침략할 것”

IS, 남성 5명 처형 영상 공개 “英 스파이…장차 영국 침략할 것”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1-04 10:55
업데이트 2016-01-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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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남성 5명 처형 영상 공개 “英 스파이…장차 영국 침략할 것”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영국인 스파이들”이라며 남성 5명을 집단 처형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특히 동영상에서 이 남성들을 살해한 IS 대원은 영국식 영어 억양을 구사해 지난해 11월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영국인 IS 대원 ‘지하디 존’의 뒤를 잇는 인물이 등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S의 선전 표식이 담긴 이 동영상에는 살해된 남성들이 시리아 내 IS 수도 격인 락까에서 동영상과 사진들을 촬영해 돈을 받고 영국에 넘겼다고 자백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다.
한 남성은 IS 지도자 중 한 명인 아부 무슬림 알투르크마니의 정보를 서방에 넘겼다고 자백하기도 했다. 알투르크마니는 지난 2014년 8월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다.
또 다른 남성은 두 명의 영국인을 포함해 IS 전사들의 소재를 넘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동영상에서 밝혔다.
다만 이들은 스스로를 락까와 리비아 벵가지 출신이라고 밝혔고, 영국에서 왔다고 말한 남성은 없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들 가운데 두 명은 도로포장 인부이고 나머지는 각각 에어컨 기술자와 가게 소유주, 10대 청소년이라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5명의 남성들은 주황색 점프수트를 입고 사막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복면한 IS 대원들이 뒤에서 머리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동영상에 나오는 목소리는 아랍어로 이들 남성들을 향해 “적”과 “변절자들”이라고 지칭했다.
총격 직전 영국식 억양의 복면 테러범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IS에 대항한 것을 두고 “저능아임에 틀림없다”고 조롱하기도 했고, IS가 장차 영국을 침략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로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언론들은 “제 2의 지하디 존이 나타났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10분 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마지막에 IS 표식이 담긴 두건을 쓴 네 살 배기로 추정되는 아이가 등장해 영어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끝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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