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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집무실 달라진 점은…조선족과 양반다리 환담사진 등장

시진핑 집무실 달라진 점은…조선족과 양반다리 환담사진 등장

입력 2016-01-01 11:03
업데이트 2016-01-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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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통 빨간색 전화 2대는 그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무실에 조선족 마을에서 주민들과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환담하는 사진이 새롭게 진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 주석이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3번째로 공개한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에는 이 사진을 포함한 사진액자와 서류철 등 새로운 집기들이 배치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1일 전했다.

시 주석은 새해를 앞둔 31일 중국국제방송, 중앙인민방송,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중국 국민과 재외 동포, 세계 각국 국민에게 신년사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집무실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공개됐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시 주석이 1년 만에 다시 공개한 집무실에는 지난해에는 없던 새로운 사진 7장이 등장했다.

오른편 책장에 진열된 사진 7장은 2015년 1년간 각종 회의 참석, 시찰, 간담회 등 시 주석이 국내외에서 펼친 활동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지난해 7월 16일 지린(吉林)성 연변(延邊) 조선족자치주의 전통 조선족가옥을 방문, 신발을 벗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마을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 사진이다.

시 주석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은 10여명 가운데 주민 대부분은 한복 차림으로 시 주석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월 윈난(雲南)성 다리(大理)시에서 소수민족과 환담하는 모습, 9월 3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을 찾은 5개 자치구 대표들과 면담하는 모습, 작년 6월 청소년 대표들과 함께 행진하는 모습도 새롭게 진열됐다.

이는 시 주석이 조선족을 포함한 소수민족 문제와 민족간 단결, 화합, 청소년 교육문제 등을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 그가 작년 9월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오른손을 불끈 쥐며 힘주어 연설하는 장면, 지난해 2월 13일 자신이 과거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 생활을 한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시 량자허촌(梁家河)을 방문한 모습,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는 장면 등도 새롭게 진열됐다.

시 주석의 가족이 부친인 시중쉰(習仲勛)을 휠체어에 태우고 가는 모습, 그가 모친인 치신(齊心) 여사와 손잡고 산책하는 광경 등의 사진들은 지난해와 변함이 없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책상 왼편에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2016∼2020년) 건의안’과 ‘녹색발전지수 보고서가 놓여 있었고 오른편 서류 파일의 배치도 다소 바뀌었다.

그러나 빨간 전화기 2대와 하얀 전화기 1대가 놓인 것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였다. 이는 당·정·군 핵심 부서와 통하는 핫라인으로 시 주석이 국가위기 관리를 직접 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31일이라는 날짜가 적힌 메모지와 필기구꽂이가 보였고 노트북과 같은 컴퓨터는 보이지 않은 점도 작년과 같았다.

이는 시 주석이 직접대면 보고를 받고 지시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의 뒤편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가 깃대에 꽂혀 있고 벽에 커다란 만리장성 그림이 걸려 있는 점은 지난해와 같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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