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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문재인 서로에게 “한가·안이한 말 안돼”

박지원·문재인 서로에게 “한가·안이한 말 안돼”

입력 2015-01-01 11:04
업데이트 2015-01-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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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당권·대권 둘 다 갖겠다는 것은 한가한 말”문재인 오후 광주 무등산 등반하며 지지 호소 예정

당대표에 출마해 양강구도를 보이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문재인(기호순) 의원이 새해 첫날일 1일 잇따라 ‘텃밭’인 광주 무등산을 찾아 서로에게 ‘한가하거나 안이한 상황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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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왼쪽), 문재인 의원이 1일 광주 동구 무등산을 각각 오전, 오후에 방문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대표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왼쪽), 문재인 의원이 1일 광주 동구 무등산을 각각 오전, 오후에 방문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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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일 오전 광주 동구 무등산을 방문,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만나 새해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당대표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일 오전 광주 동구 무등산을 방문,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을 만나 새해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당대표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일 오후 광주 동구 무등산 문빈정사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당대표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일 오후 광주 동구 무등산 문빈정사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상대방에게 먼저 포문을 먼저 연 쪽은 박지원 의원이었다.

이날 오전 광주 동구 무등산 문빈정사를 방문한 박 의원은 “혹자는 당권도 갖고 대통령 후보도 해야겠다는 분도 계신다”라며 “이것은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 실패한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너무 한가한 말씀”이라고 문 의원을 비판했다.

이에 이날 오후 같은 장소를 방문한 문 의원은 “지금 우리당의 상황이 안이한 상황이 아니다”며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다음 총선과 대선에 희망이 없어 지금은 우선은 당을 일으켜 세우고 살려내는데 모든 힘을 모을 때”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으로 당명을 먼저 변경해 “당명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혁신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해 대해 “박 의원과 같은 생각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 속에는 기존의 민주당과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연합의 합당의 정신이 담겨 있다”며 “안 전 대표 측의 양해를 얻어 당명을 ‘새정치민주당’으로 바꾸는 공약을 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지지자 500여 명과 함께 광주 무등산 문빈정사 앞 등산로를 찾아 “무등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기 때문에 새해 민주발전과 서민복지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을 기원하기 위해 무등산을 찾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차기 대선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며 “새정치연합도 클린턴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당권·대권 분리론을 강조했다.

이어 “강한 야당은 대통령과 여당의 발목만 잡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통 크게 양보할 수 있는 당이 되는 것”이라며 “두 번의 원내대표와 두 번의 비대위원장을 거치며 정부와 야당에 비수도 날렸지만 협상도 끌어낸 제가 강한 야당과 통합대표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 “최근 당 내부에서는 특히 호남을 중심으로 분당, 신당창당 등 이야기가 나오는데 분열해서 패배로 가지 말고, 통합으로 집권으로 가는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정권 교체하는 당대표로서 저의 모든 정치적 인생을 마감하겠다”며 “오직 새정치연합이 꿈꾸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꿈꾼 남북관계를 개선해 ‘평양대사’를 한번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지지자의 환대를 받으며 방문해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제가 광주·전남으로부터 인정받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싶다”며 새해 첫날 일정으로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집안이 어려우면 될성부른 자식을 밀어줘 집안의 장래를 맡긴다. 제가 민주당 집안의 될성부른 자식”이라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광주·전남은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종갓집이고, 광주·전남시민은 종갓집 어른들”이라며 “종갓집에서 될성부른 자식 밀어줘 민주당을 되살릴 수 있게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의원은 박 의원과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서는 “박지원 대표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전당대회 끝나면 손잡고 총선과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남북관계가 풀리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 믿는다”며 “다만 제의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박 의원과 마찬가지로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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