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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0년 만에 정치국 위원급 통전부장

中, 30년 만에 정치국 위원급 통전부장

입력 2014-12-31 23:06
업데이트 2015-01-0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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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 링지화 후임에 쑨춘란 임명

반(反)시진핑(習近平) 쿠데타 ‘신(新) 4인방’으로 통하는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의 후임으로 쑨춘란(孫春蘭·64) 톈진(天津)시 당서기가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0년 만에 지도부인 정치국위원급 통일전선공작부장이 탄생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31일 보도했다.

통일전선공작부(통전부)는 소수민족·종교는 물론 대만·홍콩·마카오, 지식인, 화교 등 공산당과 입장이 다른 주요 집단 전반을 관리하는 중앙부처로 중앙선전부(언론), 중앙조직부(인사), 중앙대외연락부(타국 공산당) 등과 함께 4대 중앙 직속 부처로 꼽힌다. 그러나 정치국위원급 가운데 통전부장이 나온 것은 1977년 이래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임자인 링지화도 중앙위원(205명)급이었다. 정치국위원은 시진핑 국가주석 등 상무위원 7인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중국 공산당 최상층부를 말한다.

신문은 전문가를 인용, “정치국위원급에서 통전부 관리에 나선 것은 홍콩과 대만 업무의 중요도가 커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홍콩 행정장관의 민주직선제를 요구한 홍콩 시위의 잔불이 살아있는 데다, 친중국계인 대만 국민당이 지난 11월 총선에서 대패함에 따라 통전부의 홍콩·대만 관리 문제가 공산당 전체의 핵심 업무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 내 자살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의 분리 독립 테러도 끊이지 않는 등 통전부가 담당하는 소수민족 문제도 골칫거리가 되면서 통전부의 중요도가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다.

쑨춘란은 랴오닝(遼寧)성 안산(鞍山)공업기술학교에서 기계를 전공한 뒤 시계공장 노동자로 시작해 랴오닝성 부녀연합회와 총공회 주석(회장), 다롄(大連)시 당서기, 푸젠(福建)성 당서기 등을 거쳐 4대 직할시인 톈진시 당서기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5-01-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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