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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년사 어제와 오늘…김정은 2년 연속 육성 연설

北 신년사 어제와 오늘…김정은 2년 연속 육성 연설

입력 2014-01-01 00:00
업데이트 2014-01-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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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후 공동사설로 대체됐던 육성 신년사를 지난해 19년 만에 부활시킨 데 이어 올해도 같은 방식을 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조선중앙TV 등 방송을 통한 육성 신년사 발표가 정례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집권 후 처음 맞는 새해였던 2012년에는 아버지 김정일 시대 내내 유지했던 신년공동사설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북한이 한해 정책 방향을 밝히는 신년사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시대를 거치며 발표 방식에서 변화를 겪었다.

이는 주로 최고지도자 개인의 스타일이나 노쇠와 사망 등 변수의 영향이 크지만 김 제1위원장의 육성 신년사에는 전략적인 의도가 깔린 것으로 평가된다.

’김일성 주석 따라하기’로 부족한 정치적 리더십을 보완하는 동시에 이제 겨우 3년차 지도자인 만큼 대내외의 이목이 쏠린 신년 이벤트를 통해 대중 앞에 등장, 인지도를 높이고 존재감을 부각할 필요성을 느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북한의 신년사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처음으로 발표됐다.

김 주석은 1966년과 1970년 노동신문 사설로 신년사를 대체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해 육성방송과 함께 노동신문 1면에 신년사를 실었다.

김 주석이 80대가 된 1992∼94년에는 12월31일 집무실인 금수산의사당(현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당중앙위원회·중앙인민위원회·정무원(현 내각) 연합회의를 열어 신년사를 발표하고 1월1일 방송을 통해 내보냈다.

그러나 김 주석이 사망하고 김정일 시대가 열린 1995년부터는 당보, 군보, 청년보 3개 신문 공동사설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등장했다.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김 주석과는 달리 ‘은둔의 지도자’라고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집권 내내 이 같은 방식을 고수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의 올해 육성 신년사 시간은 26분으로, 지난해 25분과 비슷했다.

이는 김 주석의 평균 신년사 시간에 비해서는 짧은 것이다.

1990년 42분, 1991년 50분이었던 김 주석의 연설시간은 1992년 37분, 1993년과 1994년에 25분과 26분으로 각각 단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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