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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신년사 분야별 내용은

북한 김정은 신년사 분야별 내용은

입력 2014-01-01 00:00
업데이트 2014-01-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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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경제는 ‘농업’, 정치·군사·사회는 ‘사상교양’ 강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일 오전 조선중앙TV 등 방송을 통해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제1위원장은 “2014년은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비약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켜 선군조선의 번영기를 열어나갈 장엄한 투쟁의 해, 위대한 변혁의 해”라고 규정했다.

이를 위해 경제 부문, 그중에서도 농업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정치·군사·사회면에서는 국방력 강화와 함께 군을 비롯한 전 사회가 ‘수령 결사옹위’와 ‘유일적 영도체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정치사상 교양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특히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남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했다.

아래는 신년사의 분야별 요지.

◇ 남북·대외관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마련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호응을 촉구했다.

김 제1위원장은 “북남 사이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동족끼리 비방하고 반목, 질시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백해무익한 비방중상을 끝날 때가 됐다”라며 한국 정부에 “무모한 동족대결”과 “종북소동”을 벌이지 말고 “남북관계 개선으로 나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나아갈 것이며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도 ‘남북 대결상태 해소’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원칙론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직접적으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대외관계와 관련해서는 “조선반도에 우리를 겨냥한 핵전쟁의 검은 구름이 항시적으로 떠돌고 있는 조건에서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으며 강력한 자위적 힘으로 자주권과 평화를 수호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미국이 핵잠수함, 핵항공모함 등을 동원해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한 것을 ‘대북침략정책’이라고 비난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동시에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협조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겠다”라는 원론적 입장도 재확인했다.

◇ 경제

농업과 건설, 과학기술 부문에서 혁신을 일으켜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으로 비약의 불길이 파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농업과 함께 경공업을 주력 분야로 제시했던 것과는 달리 농업에 더욱 방점을 찍었다.

김 제1위원장은 “올해의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서 농업을 주타격 방향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농사에 모든 힘을 총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건설에서도 “새로운 번영기를 열어 놓아야 한다”라며 세계적 수준의 건축물과 인민생활 개선을 위한 시설을 많이 건립해 자립경제의 토대를 튼튼히 하고 인민들에게 보다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안겨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과학기술을 “강성국가 건설을 추동하는 원동력”이라고 칭하면서 전 사회적으로 ‘과학기술 중시 기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공업과 지방공업 발전에 힘을 기울여 인민 소비품을 더 많이 생산해야 하며, 수산부문 발전을 위한 국가적 대책을 세우고 나무심기 운동과 ‘절약투쟁’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당의 영도 밑에 경제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 지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 정치·군사·사회

군과 당은 물론 사회 전체에 유일적 영도체계를 떠받드는 사상을 체질화하기 위한 교양 사업 강화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김 제1위원장은 방위력과 군대의 기본 전투단위인 중대 강화를 주문하면서 “군인들 속에서 정치사상 교양사업을 강화해 금수산태양궁전과 당중앙위원회를 결사 옹위하는 사상과 신념의 강자로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당 안에도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워야 한다”라며 일꾼과 당원, 근로자들에 대한 사상교양 사업과 “대중의 정신력을 폭발시키기 위한 사상전, 선전선동”을 강화할 것을 재차 주문했다.

특히 “당과 혁명대오의 통일단결에 저해를 주고 일심단결을 해치는 사소한 현상과 요소에 대해서도 각성있게 대하고 철저히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우리 제도를 좀먹는 이색적인 사상과 퇴폐적인 풍조를 쓸어버리기 위한 투쟁을 강도 높이 벌여 적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 같은 언급들은 장성택 숙청 이후 의식화 교육을 강화해 체제를 단속하고 김정은 유일체계에 대한 충실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2013년 결산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는 전당, 전군, 전민이 당이 제시한 새로운 병진노선을 받들고 총공격전을 벌여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과 사회주의 수호전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한 자랑찬 해였다”라고 자평했다.

특히 “종파오물을 제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라며 “반당반혁명종파 일당을 적발, 숙청함으로써 당과 혁명대오가 더욱 굳건히 다져지고 우리의 일심단결이 백배로 강화됐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당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했고 제국주의자들과 대결전에서 커다란 승리를 이룩했다고 주장하며 장성택 숙청의 정당성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또 인민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생산적 양양이 일어나고 자립적 경제의 토대가 더 튼튼히 다져졌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은하과학자거리, 마식령스키장 건설 등을 통해 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었고, 체육과 교육을 비롯한 문화 부문에서도 새로운 전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를 통해 “우리 사상, 우리 힘, 우리 식이 제일이며 원대한 이상과 목표를 향하여 전진하는 우리의 성스러운 위업은 그 무엇으로서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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