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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 떠나도 후손이 계속 기부”

“내가 세상 떠나도 후손이 계속 기부”

입력 2010-11-01 00:00
업데이트 2010-11-0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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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수씨 50년간 매년 1000만원씩 장학금 전달키로

“제가 어려울 때 도움받았던 만큼 세상에 돌려주는 것일 뿐입니다.”

28년째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온 70대 독지가가 앞으로 50년간 장학금을 더 내놓기로 해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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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수씨 연합뉴스
임기수씨
연합뉴스


주인공은 강원도 춘천에서 자동차 타이어 판매업을 하는 임기수(71)씨. 28년 전부터 자신의 업소 개점일인 매년 10월 30일에 맞춰 1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선행을 베풀고 있는 그는 재단에 기부했던 지분 10계좌(1계좌당 100만원)를 50년간 강원대와 춘천고의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한 것이다. ‘임기수 장학금’이라 이름이 붙여진 이 장학금은 2060년까지 매년 2월 이들 학교에 각 500만원씩(각 5계좌) 전달된다. 임씨가 그동안 기탁한 장학금만도 5억원이 넘고 수혜 학생은 400~500명에 이른다.

충남 연기군이 고향인 그는 16세 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혼자 춘천에 정착, 타이어 수리공부터 시작해 자수성가했다.

임씨는 “제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주위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왔던 만큼 이제는 제가 받았던 것을 평생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장학금은 제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제 후손이 계속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1일 강원대와 춘천고를 찾아 학교측과 협약서를 교환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0-11-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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