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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엄기영 전 사장 ‘춘천行’ 실망스럽다”

정세균 “엄기영 전 사장 ‘춘천行’ 실망스럽다”

입력 2010-09-01 00:00
업데이트 2010-09-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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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전당대회 대선후보 각축장 돼서는 안돼”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는 최근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주소지를 강원 춘천으로 이전한 것과 관련해 1일 불편을 속내를 털어놨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춘천지역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주민등록을 옮기는 것이나 이사는 국민의 자유이지만 지성있는 사람이라면 염치가 있어야 한다”면서 “비즈니스도 상도가 있고 정치도 정치적인 도의가 있는 법인데 이번 주소 이전이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광재 지사와 엄 전 사장은 고향 선.후배 사이인데 정치를 시작하는 것부터 찜찜하게 해서 잘 되겠느냐”며 “무엇보다 엄 전 사장의 춘천행이 정권차원에서 보궐선배를 준비하는 것 같아 수상하고 석연치 않다”라고 비판했다.

 엄 전 사장은 지난 18일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로 주민등록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으며,이 지사의 업무개시 여부가 판가름나는 오는 9월 2일의 헌재 결정과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대법원에서 진행 중인 상고심을 앞두고 있어 ‘이광재 낙마’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직무정지상태인 이 지사가 청구한 헌법소원심판 판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해서는 “이 지사는 무죄이기 때문에 4년 임기를 꽉 채워야 한다”며 “같은 박연차 사건인데도 한나라당 박진의원은 면죄부를 받고 이광재.서갑원 의원은 유죄가 된 것은 ‘유권무죄.무권유죄’”라고 주장했다.

 내달 3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그는 “2012년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이번 전대는 대선 후보의 각축장이 되어서는 안되며 당이 분열되어서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거론되는 사람만으로는 대선후보가 안되기 때문에 당 내외의 민주개혁진영 주자를 다양하게 영입해 5~7명의 대선 후보가 자유롭게 경쟁을 하도록 판을 확 키워야 한다”며 “대선후보는 2012년 총선이 끝난 뒤 누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지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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