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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윤증현에게 던진 ‘뼈있는’ 한마디는?

진수희, 윤증현에게 던진 ‘뼈있는’ 한마디는?

입력 2010-09-01 00:00
업데이트 2010-09-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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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여 정책을 사전에 조율하는 회의에서 진수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뼈있는’ 인사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진수희 장관은 취임 이후 1일 처음 참석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윤 장관이 신임 장관들의 인사를 부탁하자 “사회 양극화,저출산·고령화 해소가 중요한 국가현안이 되고 있고 정부가 친서민을 표방하는 상황에서 복지부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새롭게 출발한 3기 내각이 평화롭게 가려면 기획재정부 장관님과 제가 사이좋게 지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 장관은 “제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있을 때 윤 장관을 많이 도와드렸는데 윤 장관께서 이제 저를 많이 도와주실 차례”라며 “부족함을 노력으로 메워가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의 이런 발언은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 의료법인) 도입 문제를 놓고 기획재정부와 마찰이 예상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는 그동안 영리 의료법인 도입에 대해 국민의료비 상승과 의료접근성 저하를 막기 위한 보완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진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현 정부는 의료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으며,현행 의료서비스의 취약점을 개선하지 않고선 영리법원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사실상 전임 전재희 장관의 논지를 그대로 수용했다.

 윤 장관은 이날 진 장관의 가볍지 않은 인사말에 “유한한 국가 자원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 배분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성패가 좌우된다”며 “위기관리대책회의는 국무회의에 정식으로 안건이 상정되기 전에 관계부처들이 정책을 조율하는 모임이므로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박재완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 없는 성장,구직난과 구인난의 엇박자 등 노동시장이 아직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기존의 생각과 통상적인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이런 난제들을 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정복 신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국가 경제가 큰 틀에서의 발전을 이뤄가도록 여러 장관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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