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억만장자 40명, 재산 절반이상 기부키로

美억만장자 40명, 재산 절반이상 기부키로

입력 2010-08-05 00:00
수정 2010-08-05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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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액 최소 175조원 추산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자신의 재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살아 있는 동안 혹은 죽은 후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올해 6월 출범시킨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게이츠와 버핏 외에 38명의 억만장자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재산 기부에 동참키로 한 인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에너지분야의 재벌인 T.분 피켄스,CNN 창업자인 테드 터너,영화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투자자 로널드 페렐먼,연예산업의 거물인 배리 딜러 등이다.

 또 부동산.건설업 재벌인 엘리 브로드,벤처자본가인 존 도어,미디어 재벌 게리 렌페스트,시스코시스템스의 전(前)회장인 존 모리지 등은 6월 ‘더 기빙 플레지’의 출범 당시 재산 기부를 약속한 인사들로,이번 40명의 명단에 함께 포함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에 재산 기부를 약속한 40명의 재산을 50%만 합산할 경우 최소 1천500억달러(한화 175조원)에 달한다.

 이들의 재산기부 약속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더 기빙 플레지’의 홈페이지(www.thegivingpledge.org)에 본인의 재산기부 의사를 밝히는 서한을 공개함으로써 후손들도 이러한 약속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도덕적 책무를 지우는 형식을 취했다.

 이 운동을 주도하는 버핏은 성명을 통해 “기부 운동을 이제 막 시작했지만 이미 대단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재산기부를 약속한 사람들이 다시 다른 억만장자들에게 이 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면서 재산기부 운동이 계속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핏과 게이츠는 특히 재산기부 운동을 미국내로 국한하지 않고 전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인데,다음달에는 중국의 갑부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내년 3월에는 인도의 억만장자들과도 만나 재산 기부를 권유할 예정이다.

 한편 총재산 530억달러로 포브스 선정 세계 2위 부자인 게이츠는 자신과 부인 멜린다의 명의로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280억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총재산이 470억달러로 세계 3번째 부자인 버핏은 2006년 자신의 재산 99%를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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