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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남성 발기부전 치료…허리둘레부터 줄여야!

비만 남성 발기부전 치료…허리둘레부터 줄여야!

입력 2010-07-01 00:00
업데이트 2010-07-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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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을 하다 보면 종종 입에서 치약 거품이 떨어질 때가 있다. 당연히 욕실 바닥으로 떨어져야 하는 치약 거품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 배위로 떨어졌다면? 이것은 바로 두둑한 뱃살 덕분이다. 한 때 복부에 지방이 두드러지면 ‘사장님 배’라고 하여 부의 상징, 인격의 상징으로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 옛날 얘기다. 신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지방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복부지방이기 때문이다.

이제 복부비만은 건강 이상의 적신호로 상징될 만큼 심각한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각종 심장질환 등 성인병의 원인으로 악명(?)을 떨친지 오래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한 국내 통계자료에 따르면 남성 4명 중 1명이 복부비만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복부비만이 심한 남성들의 경우, 발기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최근 한 국내 연구팀이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허리둘레가 각각 발기부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허리둘레가 큰 경우 발기부전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는 “발기부전 증상이 보이는 남성들은 복부의 둘레부터 조절하는 것이 급선무다. 허리둘레가 36인치 이상이라면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여기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복부비만을 해소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복부비만이 남성에게 가져오는 폐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복부에 쌓인 지방 덩어리로 인해 성기가 파묻히는 ‘함몰음경’을 초래할 위험이 높다. 발기된 상태에서도 돌출 되지 않아 성관계시 큰 지장을 가져온다. 비만한 체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경이 왜소해 보이기 때문에 왜소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자신감을 상실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한다.

임헌관 원장은 “함몰음경의 교정은 하복부 비만 치료와 병행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개인이 원한다면 음경 확대 및 길이 연장술도 함께 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함몰음경의 치료 과정은 이렇다. 먼저 지방흡입술을 시행하여 음경을 덮는 치골부위의 지방을 제거한다. 그 다음 묻힌 음경을 앞으로 당기면서 음경피부를 치골막에 고정시켜 함몰된 음경을 체외로 돌출시켜준다.

이 때 채취한 지방을 이용하여 음경 확대도 가능하다. ‘자가 진피지방 이식술’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귀두 뒤에 4~5cm 정도의 넓이로 지방을 이식하는 간단한 시술이다. 지름이 2㎝ 정도 확장되는 효과가 있으며, 수축했을 때 성기가 들어가지 않게 방지해준다. 음경의 굵기는 이식되는 지방의 양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여기에 길이연장술을 적용하면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길이연장술은 치골하부에서 음경을 받쳐주고 있는 현수인대라는 것을 부분적으로 해제하여 각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차가 있긴 하나 평균 2~5㎝의 연장효과를 볼 수 있다.

임헌관 원장은 “복부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성인병, 나아가 발기부전 및 함몰음경을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과도한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올바른 식이요법과 더불어 걷기와 뛰기, 줄넘기, 수영,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면서 “함몰음경의 경우 시술 시 포경수술에 의해 짧아진 음경 피부를 고려하지 않거나, 현수인대를 과도하게 절개하게 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 분야에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통해 시술받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한다.

■도움말 : 임헌관 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메디서울 김수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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