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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비운’ 꼬리표 뗐다

이동국 ‘비운’ 꼬리표 뗐다

입력 2010-06-01 00:00
업데이트 2010-06-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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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첫 경기에도 후반 교체 출전 정도는 가능하지만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동국의 그리스전 출전은 사실상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본선 조별리그 2, 3차전을 뛰는 데는 이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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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국가대표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사진 첫번째줄 왼쪽부터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조용형(제주), 오범석(울산), 이정수(가시만), 이영표(알 힐랄), 김형일(포항), 강민수(수원), 김동진(울산), 두번째줄 왼쪽부터 이청용(볼턴), 박지성(맨유), 김정우(광주 상무), 김재성(포항), 김보경(오이타), 김남일(톰 톰스크), 기성용(셀틱), 세번째줄 왼쪽부터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 염기훈(수원), 박주영(AS모나코), 안정환(다롄 스더), 네번째줄 왼쭉부터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국가대표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사진 첫번째줄 왼쪽부터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조용형(제주), 오범석(울산), 이정수(가시만), 이영표(알 힐랄), 김형일(포항), 강민수(수원), 김동진(울산), 두번째줄 왼쪽부터 이청용(볼턴), 박지성(맨유), 김정우(광주 상무), 김재성(포항), 김보경(오이타), 김남일(톰 톰스크), 기성용(셀틱), 세번째줄 왼쪽부터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 염기훈(수원), 박주영(AS모나코), 안정환(다롄 스더), 네번째줄 왼쭉부터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한국시간)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넣은 이유를 묻는 말에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장점을 강조했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 때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지루한 재활 과정을 거쳤던 이동국이 마침내 월드컵 본선 출전 꿈을 이룬 것이다.

이동국은 예비 명단 30명 중 네 명을 탈락시킨 26명에 포함됐을 때까지만 해도 남아공행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병원 정밀진단에서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진 것으로 확인돼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 등 의무팀의 정성스런 보살핌과 치료를 받으며 빠르게 회복됐고 자신도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출전 의지가 강했다.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담금질을 하면서도 별도의 재활 훈련을 해왔던 이동국은 최근에는 대표팀의 정상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강한 슈팅훈련도 소화해 의무팀의 최종 합격 판정을 받았다.

프로에 입단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19세의 나이로 참가했던 이동국은 이후 두 차례 월드컵에선 시련의 연속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면서 2회 연속 월드컵에 나갈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광주 상무에 입대해야 했다.

상무에서 두 시즌 동안 뛰면서 정규리그에서 15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날개를 편 이동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했지만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K-리그 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8년 만의 월드컵 출전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독일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부러운 시선으로 지켜본 이동국은 절치부심했고,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남아공 월드컵 출전의 기회를 엿봤다.

그는 허벅지 부상 여파로 4년 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독일 월드컵 악몽이 되살아났지만 강인한 재활 의지로 의무진의 합격 판정을 받아내 마침내 ‘월드컵 비운’을 날려 버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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