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를 사흘 남겨두고 ‘수도권 굳히기’에 올인하고 있다.

　수도권 ‘빅3’인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선거의 성적표가 사실상 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두언 스마트전략위원장도 “수도권에서 2곳 이상 이기면 승리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반대로 2곳 이상 내주면 패배”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은 서울과 경기는 ‘안정우세’,인천은 ‘백중우세’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다만 수도권은 다른 지역과 달리 표심이 급속히 변할 수 있는 만큼,한나라당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중앙선대위원장으로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몽준 대표가 ‘수도권 올인’의 전면에 나섰다.

　정 대표는 29일 오전 7시부터 수도권 지원유세 테이프를 끊었다.강북구민 운동장을 찾아 조기축구 회원들과 약 30여분간 축구경기를 하면서 스킨십을 가진 뒤 도봉구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그는 오후에는 경기도로 이동해 가평,구리,성남,안양 등을 돌며 숨쉴틈 없는 유세로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한 뒤 다시 서울로 올라와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정 대표는 휴일인 30일에는 주로 인천에 머물면서 안상수 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정대표는 이를 통해 ‘백중우세’를 ‘안정우세’로 바꾸겠다는 복안이다.그는 오후에는 또다시 서울을 누빈다.

　당 관계자는 “막판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굳히기 바람’을 일으킨다면 그 파급력이 나머지 어려운 지역에까지 퍼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