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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이후] 故 한 준위 소속 UDT는

[천안함 침몰 이후] 故 한 준위 소속 UDT는

입력 2010-04-01 00:00
업데이트 2010-04-0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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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파괴 임무 對테러 전천후 부대, 96·98년 동해 北잠수정에 첫 진입

“해군 수중폭파팀(UDT) 요원들은 심해잠수 자격이 없는 전투요원들인데도 명예와 사기로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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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해군 수중폭파팀(UDT) 요원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한 해안 및 수중 침투 훈련을 위해 파도를 헤쳐나가고 있다. 해군 제공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해군 수중폭파팀(UDT) 요원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한 해안 및 수중 침투 훈련을 위해 파도를 헤쳐나가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 해난구조대(SSU) 전문가인 송무진 중령은 31일 침몰된 천안함 구조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등 UDT 요원들의 희생정신에 이같이 경의를 표했다.

빠른 물흐름, 차디찬 바닷물, 한계를 뛰어넘는 수압에 맞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對) 테러 전문가들인 UDT 요원들이 천안함 침몰로 실종된 승조원들을 찾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UDT는 해상·육상·공중 어디서나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천후 부대다. UDT는 수중파괴임무, 육·해·공 전천후 타격임무(SEAL), 폭발물 처리(EOD), 해상 대테러임무 등을 전문으로 한다.

해군은 구조 분야는 SSU, 폭발 및 대테러 분야는 UDT로 특화시켜놓고 있다.

UDT는 6·25 전쟁 때 미군 UDT의 활약상을 본받아 창설됐다.

전쟁 당시 해상공작대와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한국 해상특수공작대를 거쳐 1954년 6월 한국함대 상륙지원대 수중파괴대로 독립했다.

해병이나 육군 특수전사령부 요원 보다 세다는 UDT 요원은 혹독한 훈련을 거쳐 태어난다. 지옥훈련으로 불리는 24주간의 1단계 기초체력 배양 과정을 거쳐야 본격적인 잠수, 폭파·정찰, 특전 전술 등 전문 훈련을 받을 수 있다.

1단계 과정은 수영과 스킨스쿠버, 폭파, 대테러뿐 아니라 극기주 훈련도 포함돼 있다. 극기주 훈련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능력을 시험하는 과정이다. 1주일에 걸친 훈련기간중 단 한시간도 잠을 재우지 않는다.

워낙 혹독한 훈련이다보니 체력이나 담력에서 자신있는 지원자 가운데 40%쯤만 통과한다고 한다. 이렇게 태어난 해군 UDT는 각종 수색작전과 대형 해난 사고 현장을 누비며 구조활동을 펼쳐왔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 357호 인양 때 폭발 가능성이 컸던 함수의 수류탄 박스도 UDT가 처리했다.

1996년과 1998년 동해안에 북한의 잠수정이 출현했을 때도 수중침투를 통해 해상 대테러팀 요원들이 최초로 잠수정에 진입했었다. UDT는 베트남·아프간·이라크전 등을 거치면서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2010-04-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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