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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Health Issue] <7〉얼굴뼈 성형

[Weekly Health Issue] <7〉얼굴뼈 성형

입력 2010-03-01 00:00
업데이트 2010-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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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턱·광대뼈 고민 끝… V라인으로 자신감

아이디병원이 ‘얼굴뼈 성형 전문’을 표방하며 처음 개원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또 다른 성형외과가 한 곳 더 생긴 걸로 알았다. 그러나 일반적 성형과 달리 안면 골격을 전문으로 다룬다는 차별성이 부각되면서 사람들의 생각도 덩달아 바뀌었다. 이 병원에서는 단순한 미용의 필요성을 넘어 사고로 안면부 골격에 문제가 생겼거나 주걱턱 등 태생적 기형까지 치료하기 때문이다. 미용 성형에 익숙한 사람들조차도 생소하게 여기기 쉬운 ‘얼굴뼈 성형’에 대해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에게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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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병원 의료진이 얼굴뼈 수술을 한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아이디병원 제공
아이디병원 의료진이 얼굴뼈 수술을 한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아이디병원 제공


●얼굴뼈 성형이란 어떤 치료인가

얼굴의 특정 뼈가 과잉 성장했거나 지나치게 왜소한 경우, 또 비뚤어진 경우 뼈 모양을 바로잡아 주거나 광대뼈·사각턱 등이 두드러져 생기는 외관상의 문제를 바로잡아 주는 성형술이다. 일반 성형처럼 단순히 크기나 모양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위치와 각도까지 바로잡아야 해 난이도가 높은 치료다. 대표적 얼굴뼈 성형술인 양악수술의 경우 주걱턱이나 돌출입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법으로, 위아래 턱뼈를 절제하고 위치를 바로잡아 주는 수술이다.

●뼈 성형의 필요성을 설명해 달라

몇 년 전만 해도 코나 눈 등 부분적 요소만 성형을 하는 추세였으나 지금은 전체적 인상이나 이미지를 중시해 얼굴형과 윤곽에 대한 관심이 크게 커졌다. 여기에는 ‘동안 열풍’도 작용했다. ‘작은 얼굴’, ‘동안’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얼굴 크기를 줄이거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사각턱이나 광대뼈, 턱뼈의 위치를 바루는 등의 얼굴뼈 성형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다. 실제로 주걱턱이나 무턱 등은 기능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턱뼈가 과잉 성장한 주걱턱은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기능은 물론 발음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고, 턱뼈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무턱은 턱관절 장애를 동반하기 쉽다.

●뼈 성형을 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기능에 문제가 있는 주걱턱·돌출입·안면비대칭 등은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아래턱이 앞으로 돌출된 주걱턱, 즉 하악전돌증은 아래턱이 인중 끝 선보다 1㎜ 이상 돌출해 있는 경우로, 이 중에서도 돌출 길이가 3㎜ 이상이어서 미용상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면 수술이 권장되며, 4∼5㎜에 이르면 수술로 바로잡아야 한다.

●어떤 경우 뼈 성형이 필요한가

미용·기능상의 불만 때문에 수술을 하지만 판단은 개인적·주관적이어서 특정 경우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면 광대뼈가 튀어나와 인상이 강해 보이거나 남성적 이미지의 사각턱, 기능적 문제와 심리적 콤플렉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주걱턱·무턱, 아래턱이 튀어나왔거나 전체적으로 긴 얼굴도 최근 수술 사례가 많아지는 유형이다.

●적령기가 있나

일반인들은 간과하기 쉽지만 얼굴도 키처럼 ‘성장’을 한다. 얼굴은 부위에 따라 상·중·하로 나누는데, 이 중 아래턱은 키가 자라는 동안 계속 같이 자란다. 어렸을 때는 정상이었다가 성인이 된 뒤에 주걱턱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자칫 수술을 서두르다 나중에 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얼굴뼈 성형은 성장이 멈춘 후에 하는 것이 옳다. 보통 위턱은 10세 이전에 성장이 완료되지만 아래턱의 경우 남자는 17∼18세, 여자는 14∼16세까지 자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성장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수술 전에 반드시 성장판검사를 먼저 할 것을 권한다.

●미용상 이유로 하는 수술은

미적 기준이 달라지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실제 얼굴뼈 성형은 불과 5∼10년 전만 해도 심각한 상태가 아니면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현대인에게 미용은 중요한 가치기준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능보다 미용을 먼저 고려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외모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환자도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큰 만큼 얼굴뼈 성형이 마음의 병까지 치료한다는 말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

●기대효과와 예상되는 부작용은

가장 큰 효과는 인상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특히 주걱턱은 치아교합을 바로잡아 발음이 새는 문제나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도 해결해 준다. 이처럼 기능이나 외모 개선효과가 크지만, 당연히 부작용도 따를 수 있다. 특히 미에 대한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성형을 한 경우 결과를 두고 후회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 또 다른 문제는 수술 안전이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기 쉽다. 안전을 위해서는 정확한 검진, 마취과 전문의의 상주와 응급상황에 대비한 제세동기, 수혈팩 구비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남용될 여지는 없는가

얼굴뼈 성형은 환자나 의료진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피부조직을 다루는 일반 성형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 수술은 정확성이 중요해 오차 범위가 1㎜ 내외라야 기능에 문제가 안 생긴다. 이런 점 때문에 성형외과에서 점차 양악수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수술 대상자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지금은 주걱턱도 3㎜ 정도 돼야 수술을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1㎜ 정도도 수술을 하는 쪽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남용 기준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 일률적으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3-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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