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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파킨슨병 등 노인성질환 2배↑

치매·파킨슨병 등 노인성질환 2배↑

입력 2010-02-01 00:00
업데이트 2010-02-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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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새 환자수 급증·진료비 3.8배 올라 “고령화사회 대비, 건보재정 증가 대책 필요”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인성질환의 환자 수는 6년 만에 2배, 진료비는 3.8배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파킨슨병·뇌혈관 질환 등과 같은 노인성 질환은 사실상 완치가 어려워 국민건강 진료비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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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2~2008년도의 노인성질환자 진료추이 분석결과 2002년 49만 9000명이었던 진료환자가 2008년 95만 2000명으로 2배가 됐다고 31일 밝혔다.

또 건보공단 부담금을 포함한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5800억원에서 2조 1900억원으로 3.8배가 됐다. 2008년 노인성질환의 총진료비는 국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10조 7371억원의 20% 선이다.

노인성질환 진료비 추이 분석결과 2003년 6926억원, 2004년 8280억원, 2005년 1조 700억원, 2006년 1조 3429억원, 2007년 1조 7004억원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65세 미만의 진료비가 2002년(2642억원) 대비 2008년 6663억원으로 152% 증가한 반면 65세 이상은 2002년(3170억원) 대비 383.2% 증가한 1조 5319억원으로 나타났다. 노인 비율은 2005년 전체 인구의 8.3%에서 2008년 9.6%(459만 9562명)로 늘어났다.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던 노인성 질환은 뇌혈관 질환이었고, 특히 치매는 2002년 대비 3.7배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건보공단 정광수 차장은 “노인성 질환은 만성질환들로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질환자 수와 진료비가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면서 “(노인성질환에 대한) 약제비 증가에 대한 대책과 건보재정 증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고령자 비율이 해마다 증가해 진료비 부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2018년에는 707만 5000명(14.3%)을 넘어 현재의 고령화사회(65세 인구가 7~14% 미만)에서 고령사회(14%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돼 노인 진료비와 급여비는 등가 증가할 전망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노인의 부양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치매와 파킨슨병 진료비가 급증했다.”며 “두 질환이 지난해 7월 도입된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에 포함되면서 기존에 있던 잠재수요가 현실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2-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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