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中 잇단 괴현상…‘지진 전조?’ 불안

中 잇단 괴현상…‘지진 전조?’ 불안

입력 2010-01-28 00:00
업데이트 2010-01-28 13: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 장쑤(江蘇)와 안후이(安徽),저장(浙江) 일대에서 기이한 구름층이 나타나고 동면에 들어간 뱀떼가 출몰하는가 하면,백 년 된 우물이 갑자기 넘치는 등 괴현상이 잇따르자 주민들이 지진의 전조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28일 동방망(東方網)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에 장쑤와 안후이,저장지역 상공에 파도가 출렁거리는 것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구름층이 하늘을 덮는 현상이 잇따라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이 구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뒤 “확실한 지진운”이라며 지진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안후이성 마안(馬鞍)산에서는 붉은색 줄무늬가 있는 뱀인 역련사(亦練蛇) 떼가 출현,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역련사가 흔히 볼 수 없는 뱀인 데다 동면에 들어가는 겨울철에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이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고 여기는 주민들은 지진 등 자연재해가 닥칠 징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난징의 류허(六合)구 신황(新篁)진에 있는 백 년 된 우물에서는 최근 물이 넘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져도 1m 수위를 유지하는 것이 고작이었던 우물이 갈수기인데도 3m 높이의 우물 밖으로 넘치는 것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기이한 일”이라며 “지각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주민들이 자연현상을 놓고 불안해하는 이유는 2008년 5월 발생했던 쓰촨 대지진에 앞서 지진 진앙이었던 원촨(汶川) 부근 마을에서 두꺼비떼가 출현했던 기억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동요가 확산하자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마안산 지진국은 뱀떼 출몰과 관련 “주변의 소음 등으로 뱀들이 동면에서 깬 것일 뿐”이라며 “지진의 전조라면 뱀들만 이상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고 주민들을 진정시켰다.

 난징시 지진국 쉬쉬(徐徐) 부국장도 “구름은 대기 중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지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류허의 우물 역시 수맥을 타고 일시적으로 물이 많이 흘러들어 일어난 일로 지각활동과는 관련이 없다”며 “근거 없는 말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창장(長江) 중하류 지역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금까지 단 두 차례뿐”이라며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