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두번째 쇄빙시험도 실패

아라온호 두번째 쇄빙시험도 실패

입력 2010-01-28 00:00
수정 2010-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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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쇄빙선 아라온호가 27일(이하 한국시간) 쇄빙시험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라온호가 쇄빙능력 시험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악의 경우 남극대륙기지 건설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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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호 연합뉴스
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호
연합뉴스
아라온호는 이날 오후 7시께 서남극 남위 74도 24분, 서경 137도 54분 지점에서 눈층 약 0.5m, 얼음층 약 0.9m로 이뤄진 평탄빙에서 두번째 쇄빙시험을 실시했다.

아라온호는 건조사양서 기준 요구조건에 따라 3노트의 속도로 600m의 거리를 직선으로 주행해야 하지만, 이날 테스트에서 평균 1노트의 속도로 주행하다 완주하지 못하고 직선을 약간 빗겨나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앞서 아라온호는 지난 26일 남위 74도 46분 서경 137도 21분 지점에서 쇄빙테스트를 실시했으나 눈층이 배의 충격에너지를 흡수한 탓에 직선쇄빙에 실패했다.

극지연구소 측은 두 번의 쇄빙능력시험이 사실상 실패로 판정나면서 내심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인도받은 아라온호를 이용해 남극대륙기지 건설 후보지를 확정하고 쇄빙테스트도 무사히 마치는 것이 극지연구소 측의 중요한 임무이기 때문이다.

특히 쇄빙테스트를 완수하지 못할 경우 극지연구소가 아라온호를 정식으로 인수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라온호는 가인수된 상태이며, 건조사양서에 명기된 요구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인수를 거절할 수 있도록 계약서가 작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초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아라온호는 쇄빙시험과 남극 탐사 등을 거쳐 마지막 중간기항지였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항에 내달 19일께 귀항할 예정이다.

아라온호<서남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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