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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 3년 만에 700㎞ 돌아 주인 품으로

셰퍼드, 3년 만에 700㎞ 돌아 주인 품으로

입력 2010-01-23 00:00
업데이트 2010-01-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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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Rocky)’라는 이름의 개 한 마리가 3년 전 헤어진 주인을 찾아 이탈리아 반도의 절반 가까운 거리를 종단해 감동을 주고 있다.

 독일산 셰퍼드 로키가 지난 두 달 동안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이동한 거리는 총 700㎞에 달한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투스카니에 사는 시리아 출신의 이브라힘 프왈은 5년 전 작은 강아지였던 로키를 유기견 수용소에서 입양했다.

 프왈은 어디를 가든 로키를 데리고 다녔고,스쿠터 옆에 함께 태우고 다니기를 즐겼다.

 그러던 중 프왈의 가족과 로키는 3년 전 여름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로 휴가를 떠났고,프왈이 아이들과 바다에서 물장구를 치며 노는 사이 로키가 유괴됐다.

 로키는 유괴되던 중 가까스로 탈출,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살레르노에 있는 한 가족의 보호를 받게 됐다.

 그러나 로키는 계속 달아나려고 했고,결국 지난해 11월 탈출에 성공했다고 로키를 한동안 보호했던 살레르노의 새 주인은 말했다.

 두 달 후 로키는 살레르노에서 600㎞ 떨어진 피사 근처에서 이탈리아 반도 북쪽을 향해 도로변을 걷던 중 한 남자에게 발견됐다.

 로키는 긴 여행으로 발톱에 물집이 생겨 절뚝거리고 있었고,몸은 비쩍 마르고 털은 더러운 상태였다.

 로키를 발견한 남자는 진찰을 위해 동물병원을 찾아갔고,수의사는 원래 주인을 알려주는 표지를 발견해 연락을 취했다.

 로키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프왈은 연락을 받고,잃어버린 친구를 만나기 위해 피사로 달려갔다.

 이탈리아 반도를 절반가량 걸어서 이동한 로키는 나머지 100㎞는 프왈의 스쿠터 옆자리에 앉은 채 편안하게 여행했다.

 로키의 모험은 22일자 이탈리아 현지 신문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최근 성폭행범으로부터 주인을 구한 독일산 셰퍼드 ‘블랙’에 이어 또 다른 영웅견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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