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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무죄 판결] “국민이 법 신뢰할지 의문”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

[PD수첩 무죄 판결] “국민이 법 신뢰할지 의문”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

입력 2010-01-21 00:00
업데이트 2010-01-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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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PD수첩’의 무죄 판결 직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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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안된다”  민동석 전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당시 한미 쇠고기협상 수석대표)이 20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MBC PD수첩 무죄 선고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이해 안된다”
민동석 전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당시 한미 쇠고기협상 수석대표)이 20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MBC PD수첩 무죄 선고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정 전 장관은 “공판결과는 고법 항소판결에서 허위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하라는 판결까지 나온 것을 서울중앙지법이 인정하지 않은 것인데, 이런 나라의 법을 국민들이 신뢰하고 믿고 따라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일 원했던 것은 언론이 자유를 갖는 만큼 책임도 필요하고 이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라면서“이런 점이 바로 서야 국가가 발전하고 격이 올라선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제작진에 대해 “그동안 진정성을 담보로, 한 번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서운함도 표현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 잡고 고치라고 2심, 3심이 있는 것이니까 역사적으로 광우병 보도에 대한 분명한 판단과 정립을 위해 계속 (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언론사명 지켜 자랑스러워” 조능희 PD수첩 전 책임프로듀서

MBC PD수첩 제작진은 전원 무죄선고 직후 “민주주의와 언론의 공적 책임을 지키려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크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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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판결” 조능희 PD수첩 책임 프로듀서(CP)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보도한 PD수첩 선고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당연한 판결”
조능희 PD수첩 책임 프로듀서(CP)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보도한 PD수첩 선고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조능희 전 책임프로듀서(CP)는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라면서 “그동안 무수한 탄압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견뎌왔던 제작진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이 살아있는 한 ‘PD수첩’을 계속 괴롭힐 것”이라며 “비판과 감시가 언론의 사명이기에 묵묵히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조 PD는 또 “한 줌의 정치 검사들이 1700여명의 성실한 전국 검찰의 권위를 이용한 것”이라며 검찰에 쓴소리도 했다. 그는 처음 ‘PD수첩’ 수사를 담당했던 임수빈 전 부장검사가 사표를 쓰고 검찰을 떠난 것을 회상하며 “유죄 판결이 났다면 임 전 검사의 기개가 묻힐까봐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PD 수첩 등 일부 시사 프로그램 통폐합 주장에 대해 “프로그램은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0-01-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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