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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전문가들 “아이티 복구 최소 5년 걸려”

재해전문가들 “아이티 복구 최소 5년 걸려”

입력 2010-01-18 00:00
업데이트 2010-01-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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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강타한 아이티를 재건하는데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재해복구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재난 지역에 주택을 지어주는 자선단체인 ‘아키텍처 포 휴머니티’의 운영자 캐머런 싱클레어는 17일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정상적인 궤도로 되돌리는 과정은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아이티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보금자리를 다시 마련해주려면 최소한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 구호 작업은 6주 정도면 끝나고 우리는 2단계 회복 및 재건 단계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임시 가옥을 지은 다음 영구 주택을 건설하고 지역사회를 세우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이티를 원조하는 국가가 현지 사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발생할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아이티인들은 매우 강인한 사람들로 그들의 자존심은 (재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국제사회가 아이티 현지의 재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지진 피해가 저개발 상태에서 빈곤을 면치 못해온 아이티에는 국가를 재건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계속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제 구호전문가는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아이티 복원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정불안과 빈곤, 행정능력 미비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앓아온 아이티에 이번 재난이 재건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수십년에 걸친 아이티의 개발노력은 실패를 거듭해왔고, 그동안 아이티 주민들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정부 아래에서 높은 범죄율과 하루 평균 1달러 정도로 먹고사는 극빈층의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오히려 이번 역경을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밀려드는 지원금, 앞으로 전개될 경제 재건 노력을 바탕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울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 몸담았던 미국인 마크 슈나이더는 17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초기 단계의 구조활동이 마무리되면 빨리, 보다 폭넓은 차원의 아이티 재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신속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이티의 지속 가능한 개발은 불가능하며 국제사회의 관심도 아이티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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