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대기업은 해외로 나가라”

최경환 “대기업은 해외로 나가라”

입력 2010-01-18 00:00
수정 2010-01-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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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초청 조찬강연…“공공부문 입찰제 개선하겠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침체한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공공 부문 입찰제를 바꿔 대기업은 해외로 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에서 “이 좋은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가진 나라에서 SW 회사는 대기업 전산실 노릇이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이어 “이제 대기업은 해외로 나가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할 때가 됐다”며 “공공 부문 입찰제를 바꿔 대기업은 해외로 나가게 하고,생태계를 전면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기업이 구매력을 이용해 SW를 개발해놓으면 공짜로 달라고 한다”며 “이런 체질을 개선하고,고급 인재를 중점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 간 융합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기업들은 각자 칸막이만 쳐놓고 혼자만 열심히 하는데, 이래선 새로운 경제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며 “개별 지원법을 통합해 산업융합촉진법을 만들고, 융합 산업에는 대폭 규제완화를 해주고 지원도 확실히 하는 시스템을 갖춰가겠다”고 밝혔다.

 자원 개발정책 방향에 대해선 “지난 정권의 석유.가스 자급률은 4%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 이상 가도록 하겠다”면서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기 위해 개별 기업이 아닌 ‘코리아 컨소시엄’ 개념으로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또 “며칠 전에 대통령이 30대 그룹 대표를 모시고 말씀드렸지만,올해 투자가 살아주느냐가 결국 경제 회복의 관건”이라며 “금년 11% 설비투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장관은 녹색경영을 언급하면서 “얼마 전 웅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녹색경영을 정말 철저하게 하더라”며 “자기가 생산한 제품까지도 수거해 폐기하는 일관 시스템을 갖췄다고 하는데,그런 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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