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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자금원 CD서 예금으로

은행자금원 CD서 예금으로

입력 2010-01-12 00:00
업데이트 2010-01-1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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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주요 자금 조달원인 양도성예금증서(CD)발행을 줄이는 대신 예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비율) 규제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CD 발행 잔액은 전달보다 12조 1000억원 줄어든 103조원을 기록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래 가장 감소폭이 크다. 이는 연말 자금수요가 늘면서 법인들이 만기가 된 CD를 은행에 다시 예치하지 않고 찾아간 데다 은행들도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CD는 상환하고 예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4년간 유예 기간을 두고 CD를 제외한 ‘예대율 100% 규제’를 도입한다. 이 규제가 시행되면 은행들은 예금 범위에서 대출해야 한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CD를 제외한 은행권 예대율 평균은 112.4%로, 대출은 갑자기 회수할 수 없어 은행들은 예금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제 CD는 자금조달용(펀딩)으로는 발행되지 않고 파생상품 거래 등의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발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CD 발행액은 앞으로도 급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에 힘입어 예금금리는 5%대로 오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1조 5000억원 한도로 최고 5.12% 금리를 제공하는 패키지예금을 이달 말까지 판매 중이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21일 1년 만기 금리가 연 4.9%인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판매 예정일은 다음달 2일까지였으나 2주 만에 7조원이 넘게 몰려 판매를 중단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01-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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