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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의 무서움 새삼 느꼈어요”

“단맛의 무서움 새삼 느꼈어요”

입력 2010-01-11 00:00
업데이트 2010-01-1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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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 노화촉진 메커니즘 규명, 영남대생 논문 SCI 저널 실려

영남대 3학년생이 단맛을 내는 과당의 노화 촉진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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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뒷줄 오른쪽) 교수 연구실의 학부 3학년 장욱주(앞줄 앉은 이·21)씨가 과당의 당뇨 및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논문의 제1저자로 SCI급 해외저널에 이름을 올렸다.  영남대학교 제공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뒷줄 오른쪽) 교수 연구실의 학부 3학년 장욱주(앞줄 앉은 이·21)씨가 과당의 당뇨 및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논문의 제1저자로 SCI급 해외저널에 이름을 올렸다.
영남대학교 제공


10일 영남대에 따르면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실에 소속된 이 학과 3학년 장욱주(21)씨가 과당이 혈액 내 주요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켜 당뇨, 동맥경화 등을 유발 촉진시키는 사실을 증명하는 논문을 SCI(Science Citation Index) 국제저널인 ‘BBRC(생화학·생물리학 연구회보)’ 1월호에 실었다.

이 논문의 연구 결과로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등에 감미료로 사용돼 일상적으로 섭취되는 과당의 과도한 소비를 줄이는 효과는 물론 당뇨와 노화 억제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장씨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미 관련 신약 개발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장씨는 작년 1월부터 연말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 학부생연구프로그램과 영남대 노인성 혈관질환센터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실에서는 2년 전에도 학부 4학년이던 박기훈(24·석박사통합과정 2기)씨가 미국 흰불나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동맥경화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사실을 밝힌 논문으로 SCI 국제저널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씨는 “휴일도 잊고 실험에 매달리느라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에게 건강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겨냈다.”며 “연구를 진행하며 단맛의 무서움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조경현 교수는 “학부생이 SCI급 국제저널에 이름을 올리고 그 결과로 특허까지 출원하는 것은 보기드문 경우”라며 “이 논문을 계기로 과당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식생활이 바뀜으로써 질병을 줄이고 노화를 억제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01-1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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