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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불출마 러시… 美민주당 비상

중간선거 불출마 러시… 美민주당 비상

입력 2010-01-08 00:00
업데이트 2010-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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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하원에서 10명의 현역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상원 금융위원장을 맡고 있는 5선의 크리스 도드(코네티컷) 의원과 3선의 바이런 도건(노스다코타)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다 민주당 소속의 빌 리터 콜로라도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 사람 모두 오는 11월 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돼 왔지만 이들의 불출마 선언은 재선 전망이 불투명한 다른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두 차례의 상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빠르게 변하고 있는 분위기에 긴장하고 있다.

2명의 현역 상원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은 공화당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저지할 수 있는 매직 넘버인 60석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따라서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은 이번 회기 내에 건강보험 개혁법안과 금융규제개혁, 기후변화 법안 등 핵심 법안들의 처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6일 이같은 정치적 상황 변화가 입법 과정의 막바지에 이른 건강보험 개혁 법안의 처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다른 현안들의 경우 처리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양원에서 의석수가 줄기는 하겠지만 다수당의 지위를 공화당에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원의 경우 현재 민주당은 58석을 확보하고 있고, 공화당은 40석을 차지하고 있다. 2명의 무소속 의원은 민주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 11월 중간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1이 선거를 치러야 하며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7석과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는 4석 등의 향배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도드 의원 등 4명, 공화당에서는 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원의 경우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수는 256석 대 178석이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20~25석을 잃을 것으로 신문들은 보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10명의 현역의원이, 공화당에서는 14명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치전문가들은 또 도드 상원의원 등이 연초에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 민주당에 보다 강력한 후보를 내세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kmkim@seoul.co.kr
2010-01-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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