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부동산 라운지] 아파트 낙찰가율 3개월 연속하락

[부동산 라운지] 아파트 낙찰가율 3개월 연속하락

입력 2010-01-08 00:00
업데이트 2010-01-0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집값상승 불확실성 vs 높은 감정가 탓

법원 경매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가격비율)은 83.9%로 전월 대비 1.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90.5%를 기록한 뒤 10월(87.5%), 11월(85.1%) 등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낙찰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우선 분석된다. 그러나 현재 시세보다 감정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경매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의 건당 평균 감정가는 4억 5247만원으로 실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3억 9455만원(부동산뱅크 12월말 조사)보다 14.7%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도권 아파트를 감정가의 85% 이하로 낙찰받아야 현재 시세와 비슷하게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아파트의 건당 평균 감정가는 6억 8352만원이고, 평균 매매가는 5억 8226만원으로 감정가가 약 17.4% 정도 높았다. 강남권의 경우 평균 감정가(12억 1353억원)가 시세(10억 2125만원)보다 18.8% 비쌌다.

이처럼 감정가와 시세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감정평가 시점이 입찰에 부쳐지는 시점보다 4~6개월 먼저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게 경매업계의 분석이다. 요즘 경매에 나오는 물건들은 부동산 버블 논란이 있었던 지난해 6~8월에 가격이 매겨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경매시장의 응찰자수와 낙찰률, 낙찰가 총액 등 각종 지표들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응찰자수는 5052명으로 전월보다 23.4% 늘었고, 응찰경쟁률도 0.88명 증가한 6.12명으로 높아졌다. 낙찰률은 2.3%포인트 오른 36.5%, 낙찰가 총액은 2900억원으로 전월보다 6.3% 증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1-08 8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