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시장에 도전자 속속 등장
‘수도권 민심의 풍향계’로 주목받는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일찌감치 3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아성’에 도전할 후보군이 속속 떠오르고 있다.2014년 아시안게임과 송도국제도시 건설 등 차기 시장이 완수해야 할 굵직한 사업이 이미 진행중인 상황이라 경쟁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 안 시장의 맞수로는 우선 4선의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꼽힌다. 이 부의장은 지난 2002년 인천시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선에서 안 시장에게 패했고, 2006년에도 출마설이 나왔지만 중앙 정치무대로 방향을 틀었다. 박상은·윤상현·이학재·황우여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경력에 제물포고 출신인 유정복 의원의 출마설도 당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고 있다.
안 시장의 재출마 선언으로 ‘정중동’ 분위기인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에서는 유필우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문병호·이기문·김교흥 전 의원 등이 지난해 말 잇달아 출마를 선언한 뒤 당내 후보경선에 대비해 바닥민심을 훑고 있다.
2006년 인천시장 선거에서 7만 8000여표를 얻어 3위를 차지하는 등 확실한 ‘고정표’를 과시해온 민주노동당 김성진 전 최고위원은 이미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특히 이호웅 민주당 인천시당 상임고문이 얼마 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한 ‘민주대연합’을 제안해 범야권 연대가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0-01-01 4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