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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여론조사(상)] 일자리 창출·서민생활 안정 최우선 과제

[신년 여론조사(상)] 일자리 창출·서민생활 안정 최우선 과제

입력 2010-01-01 00:00
업데이트 2010-01-0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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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집권 3년차로 진입하는 새해를 맞아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크게 세 가지 함의(含意)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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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2010년 정국에 대한 민심 선행지수로서의 역할이다. 특히 11일 발표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민심의 향배를 살펴볼 수 있다. 세종시에 정부부처 중 9부2처2청을 이전하는 원안에 대해 ‘찬성’보다 ‘반대’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찬성 응답층 중에서도 정부의 수정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수정안의 내용에 관계없이 기존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왔다. 또 반대 응답층에서도 수정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수정안 내용에 관계없이 기존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견보다 훨씬 높았다.

둘째, 2010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여야 정당에 민심의 현 주소를 제공하고 있다. 정권 중반에 펼쳐진 역대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은 참패했다.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에서 유권자는 미래보다는 과거를 보고 정부를 심판하는 ‘회고적 응징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수행 지지도가 50%에 육박하고,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높았다. 야당이 전통적으로 내세워온 ‘정권심판론’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안 먹혀들어 갈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셋째, 집권 3년차의 이명박 정부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가리키는 나침반 역할이다. 국민들은 현 정부가 새해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국정 현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활 안정’을 꼽았다.

반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민심이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김형준교수·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01-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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