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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탐색·구조 공군부대 창설 논란

제주 탐색·구조 공군부대 창설 논란

김상연 기자
입력 2006-08-14 00:00
업데이트 2006-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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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부대가 안 된다면,‘119 임무’라도(?).

공군이 2011년쯤 제주도에 탐색·구조부대를 창설하는 계획을 최근 세운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공군 당국자는 “올해 만든 ‘2007∼2011년 국방중기계획’에 제주 탐색·구조부대 창설안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 부대는 구조헬기인 HH-60P,HH-47D 등과 CN-235,C-130 등 수송기 전력 위주의 대대급 규모로 창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군은 전투부대 개념의 전략기지를 제주도에 창설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돌연 구호활동 목적의 부대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셈이어서 그 속뜻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전략기지 창설에 상당수 제주도민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자, 여론 접근용으로 구조부대 안을 들고 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거부감이 없는 구조부대를 일단 창설한 뒤 점차적으로 전투부대로 확대 개편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의구심의 골자다. 실제로 제주도측에서는 공군에 구조지원을 요청한 흔적이 없다.

그러나 공군측은 “수년 전 수립된 중기계획에도 ‘제주공군전략기지’가 아니라 ‘제주공군기지’로 표기했다.”면서 “개념을 갑작스럽게 바꾼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주도에 국제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해상과 공중에서 재난에 대비한 탐색·구조 임무 소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급적 기존의 비행장을 이용하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순수 인도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에서는 전략공군기지 창설 방안이 알려진 수년 전부터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미지를 망치고 대규모 비행시설 건설로 주민생활과 환경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로 반발 여론이 제기돼 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6-08-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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