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항암제 바이엘 ‘넥사바’·화이자 ‘수텐’ 간암환자 생존기간 연장 효과

표적 항암제 바이엘 ‘넥사바’·화이자 ‘수텐’ 간암환자 생존기간 연장 효과

정현용 기자
입력 2007-06-16 00:00
수정 2007-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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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항암제’(Target Agent)가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는 간암 환자들의 생존기간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제약사인 바이엘과 화이자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43차 미국 암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각각 자사의 항암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와 ‘수텐’(성분명 말산수니티닙)에 대한 간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엘은 이번 ASCO에서 “60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넥사바가 간세포암과 원발성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44%나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연구기간 중 넥사바를 복용한 환자는 생존기간 중간값(평균 생존기간)이 10.7개월이었던데 비해 위약 복용자는 7.9개월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뒤질세라 화이자도 이번 연례회의에서 “임상시험 결과 수텐의 간암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프랑스, 타이완 등 3개국 37명의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수텐 투여 환자군의 68%에서 종양의 밀도와 크기가 감소했고, 전체 환자에서 종양 혈액량이 평균 39%나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화이자 측은 “이번 임상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이를 근거로 진행성 간암에 대한 임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엘이 개발한 ‘넥사바’와 화이자의 ‘수텐’은 현재 국내에서 신장암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7-06-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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