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에 우리 결혼해요] 김종선(29)·신현정(31)씨

[발렌타인 데이에 우리 결혼해요] 김종선(29)·신현정(31)씨

입력 2004-02-13 00:00
수정 2004-02-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연애하는 1년 반 동안 정말 많은 일을 거쳤기 때문일까.이 지면을 빌려 축하도 받고,결혼한다고 자랑도 하고 싶다.아직 결혼을 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이미지 확대
우리는 요즘 유행하는 연상연하 커플이자,사내커플(웅진코웨이개발)이다.하지만 그녀는 근무지가 부산,난 서울이기 때문에 만날 기회가 없었다.교육쪽의 일을 맡고있던 터라 출장을 가면 강사들을 많이 만나는 편인데,이상하게도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었다.‘같은 회사에,그런 사람이 있구나.’ 하는 정도?

어느날 그녀가 서울에 교육을 받으러 왔고,인연이 되려했는지 내 옆자리에 앉게 됐다.

그때 조금씩 얘기를 나누면서 호감을 가지게 됐고,부산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다가 문득 생각나서 전화를 건 것을 인연으로 다시 서울에서 만나게 됐다.

그때 그녀도 내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뿌듯했다∼.하루 데이트를 하면서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이후 더 자주 전화를 하고,그렇게 마음으로만 가깝게 지내고 있었다.

우리의 관계를 급진전시켰던 것은 바로 교통사고.그녀를 집에 바래다 주다 사고가 났다.처음 낸 사고가 하필 그녀와 함께 있을 때라니….‘이제 끝이다.하늘도 무심하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서로를 더 믿고 의지하게 됐고,얼마 안 돼 서로를 부모님께 소개시켜 드리면서 하늘과 땅에 돈을 본격적으로 뿌리기 시작했다.열차시간,비행기시간을 꿰고,부산 지하철 노선까지 이제 외우고 다닐 지경에 이르렀다.물론 회사에는 그때까지도 비밀이었다.어쩔 수 없는 사내커플의 운명이랄까.

그녀의 생일날,프러포즈를 했고 이제 원거리 연애가 해피엔딩을 맺는다.그녀와 함께 살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그런 만큼 앞으로 알콩달콩 잘 살아야지.축하 많이많이 해주시길.

결혼 골인기념 팁! 원거리 연애를 하십니까? 집이 멀다는 핑계로 그녀(그)의 집에 잠시 들르세요.서로의 가족과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2004-02-13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