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농경지 54ha 또 해수 침수, 어린 모 고사 등 피해 심각

전남 해남군 농경지 54ha 또 해수 침수, 어린 모 고사 등 피해 심각

류지홍 기자
류지홍 기자
입력 2022-06-16 15:28
수정 2022-06-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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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안전관리시스템 총체적 관리 부실, 해남군 재발 방지와 보상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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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이 지난 4일 화산면 농경지 54ha에 해수 침수 피해를 입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산면 관동 침수피해 복구 현장
전남 해남군이 지난 4일 화산면 농경지 54ha에 해수 침수 피해를 입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산면 관동 침수피해 복구 현장
전남 해남군 화산면의 농경지가 또다시 해수 침수 피해를 입어 모가 말라죽고 인근 하천의 민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해수 침수를 막기 위한 2중, 3중의 시스템이 있었지만 허술한 관리가 이어지면서 모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해남군은 뒤늦게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가뭄에 겨우 모내기를 마친 농민들은 피해복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16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바닷물 유입을 막는 화산면 관동방조제 수문 6련 가운데 3련이 닫히지 않아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124필지 60여ha의 농경지가 바닷물에 잠겼다.

대부분이 모내기가 끝난 논이어서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고는 수문이 열린 상태로 방치된 허술한 관리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수문 상태를 CCTV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2차 안전관리시스템이 있었지만 휴일이라 근무자가 없었다는 어이없는 문제점도 드러냈다.

올해 초 해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염도 농도를 상시로 측정해 관리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자동염도측정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농민들은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똑같은 해수 유입 피해가 3번째 발생했다며 3번 모두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며 허탈감을 표했다.

해남군은 피해 발생 후 인근 저수지의 물을 방류해 염도를 희석시키고 재이앙을 위한 육묘 지원 등의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농민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가뭄으로 물 공급이 어려운데다 염분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면 내년까지도 정상적인 농사가 어렵다는 것이다.

해남군은 관계자는 “농가의 피해 신고를 받고 있으며 향후 수확량 감소 등에 대한 피해 조사를 실시해 보상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며 사고 재발 방지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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