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제주에서 전승되는 무속 의례 중 규모가 가장 큰 제주큰굿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큰굿은 무당인 심방을 포함해 5명 이상이 참여해 짧게는 7일, 길게는 보름 정도 한다.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제청에 신을 앉히는 의식으로 시작해 영신,오신,송신 순으로 진행한다. 영신은 신을 맞아들이는 의식이고, 오신은 무당이 춤과 노래로 신을 찬양하는 행위다. 송신은 굿을 마치고 신을 보내는 절차다.섬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제주큰굿은 오랫동안 이어져 역사성이 있고,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간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방이 제사상 앞에서 신의 내력을 읊는 ‘열두본풀이’에는 제주도 사람들의 천지창조·생사 관념이 투영됐고, 옛 제주 방언을 그대로 사용해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례라는 점도 중요한 가치로 인정됐다.
제주도 무속 의례 중 국가무형문화재로는 1980년 11월 지정된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큰굿의 문화재 지정 여부가 확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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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제주큰굿.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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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제주큰굿.제주도 제공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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