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전두환 전 대통령 현판 철거

장수군 전두환 전 대통령 현판 철거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9-12-03 17:20
수정 2019-12-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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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군이 전두환 전 대통령 글귀를 쓴 논개 생가 인근 현판을 철거했다.

장수군은 지난달 29일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논개 생가에 있는 정자 현판을 철거했다고 3일 밝혔다.

‘단아정’이란 현판 글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999년 10월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단체와 군민은 “군부 독재자가 쓴 치욕적인 글과 표지석”이라며 철거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장수문화원이 작명한 현판 이름 ‘단아정’은 앞으로도 활용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찬양 논란이 일었던 표지석도 내년에 철거될 예정이다.

표지석에는 “제12대 전두환 대통령이 1986년 생가를 복원하고 정자에 ‘단아정’이란 친필을 남겨 그 뜻을 기리고자 하였으니 그 얼이 높고, 선양되어 영원히 빛날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앞서 지난 10월 논개정신선양회는 장수군에 현판 철거를 요청했고, 군은 현판철거추진대책위원회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현판 철거를 추진해 왔다.

김순홍 선양회장은 “논개 성역화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관성이 없는 현판이 철거돼 진정한 논개 정신을 기리게 됐다”며 “의견을 모아 새로운 현판과 표지석을 이른 시일 내에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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