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장성시민연대, 장성군 파크골프장 건설 철회 주장

광주환경운동연합·장성시민연대, 장성군 파크골프장 건설 철회 주장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8-11-30 13:49
수정 2018-11-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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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군에 들어서기로 한 골프장 건설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장성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체육진흥시설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국비 3억원 등 사업비 10억원을 내년부터 투입해 골프장을 조성한다.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부지는 황룡강 정비사업으로 마련한 둔치 여유 공간을 활용한다.

파크골프는 나무로 만든 클럽으로 공을 쳐 잔디 홀에 넣는 스포츠다. 18홀 기준으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려 체력 부담이 적고, 장비 구애를 받지 않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장성시민연대 등이 골프장 건설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과도한 인공시설로 황룡강 본연의 모습을 잃었고, 유지관리 비용 소요 등 군민에게 부담을 줄 것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장성시민연대 등은 “파크골프장 건설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아니라 파괴다”며 “황룡강 둔치에 친수기능과 무관한 과도한 체육시설을 조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둔치는 홍수시 통수 공간으로 하천 생태축의 일원인데도 골프장까지 들어선다면 하천 건강성은 심하게 훼손된다”며 “경기장 잔디를 관리하기 위해 약 살포는 불가피하고, 이는 수질과 수생태에 악영향을 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장성시민연대 등은 “체육공간 부지는 하천 밖에서 찾아야 한다”며 “빼어난 생태공간으로 자연생태학습장 등 하천만의 고유 장점과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친수사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성시민연대는 “군비 7억원이 들어가고,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도 고려해야한다”면서 “지역의 생태환경과 공공세금을 지키는 방향에서 검토해야 하는 만큼 황룡강 둔치 파크골프장 조성계획은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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