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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먹어도 비만해지는 이유

적게 먹어도 비만해지는 이유

입력 2010-09-02 00:00
업데이트 2010-09-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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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조금씩만 먹는데 왜 갈수록 비만해지는지 모르겠어!”

“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것 같아!”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위에서 심심찮게 듣는 살에 대한 푸념들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들보다 많이 먹는게 없는데 비만 증상이 심해져 불만이라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불만들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방 다이어트 전문가인 홍성균 박사(홍성균한의원 원장)의 도움말을 토대로 비만의 이유와 비만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결코 남들보다 더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찌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주범은 기초대사량이다. 기초대사량이란 우리가 생명활동을 영위해나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말한다. 이 기초대사량이 적은 사람은 남들보다 적게 먹어도 살이 찌게 마련이다. 생명활동으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은 만큼 남는 에너지 양이 많다보니 지방 축적이 늘어나는 것이다. 반대로 기초대사량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어도 생명활동으로 소모되는 에너지양이 크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가 적고, 그 결과 체내 지방 축적이 적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비만을 치료하려면 적게 먹는 것 못지 않게 기초대사량을 늘리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기초대사량을 늘리면 실컷 먹으면서도 살을 뺄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기초대사량은 다이어트를 중지한 이후의 요요현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 이치는 이렇다. 다이어트 기간중 영양 공급을 줄이면 우리 몸은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초대사량을 줄이게 된다. 체질이 바뀌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진행중이던 다이어트를 어느날 갑자기 멈추면 먹는 양은 늘어나지만 기초대사량은 줄어든 상태가 한동안 유지된다. 그래서 기초대사량 외에 남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지방으로 쌓이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다시 비만이 시작되면서 요요현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근육 증가다. 근육이 늘어나면 여기에 영양을 공급하느라 기초대사량은 자연히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늘어나는 양 만큼 지방 축적량은 줄어들게 된다. 그럼 근육을 늘리려면? 정답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되 운동도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쪽에 초점을 맞추는게 중요하다.

기초대사량을 늘리기에 좋은 운동은 근력운동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대표되는 근력운동은 일종의 무산소운동이다. 그러므로 운동으로 비만을 치료하려면 무산소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물론 유산소운동도 비만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으로 대표되는 유산소운동은 지방을 태우는데 있어서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효과적으로 비만을 치료하려면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무산소운동으로 근육을 늘리고 유산소운동으로 지방을 태워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되 무산소운동을 먼저 한 뒤 유산소운동을 나중에 해야 비만 치료에 있어서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홍성균 박사는 “무산소운동으로 탄수화물을 일정량 고갈시킨 다음 유산소운동을 하면 지방의 연소 시점이 앞당겨져 운동 효율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홍 박사는 이어 “비만을 단순한 외모상의 문제로만 인식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비만은 단순히 외관을 해치는데 그치지 않고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만병의 근원인 만큼 비만 자체를 질병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한의학 박사 홍성균(홍성균한의원(홍씨한의원) 원장)

메디서울 이도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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