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속 이미지] 디자인으로 편견에 맞선 여자들

[그 책속 이미지] 디자인으로 편견에 맞선 여자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0-11-19 17:46
업데이트 2020-11-20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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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디자인
리비 셀러스 지음/신소희 옮김/민음사/228쪽/2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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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우주선 모양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유명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는 생전 비난과 공격에 시달렸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설계를 폐기해야 했을 때, 하디드는 “3중으로 운이 나빠서”라고 했다. 여성, 외국인, 표준을 벗어난 설계라는 ‘3중고’에도 그는 실력으로 유리 천장을 뚫었다.

책은 19세기 디자인 학교에서 21세기 IT업계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분야에 도전해 성공한 여성 20명을 소개한다. 이들은 ‘여성’이라는 틀로 규정되길 거부하면서도, 그 상징성 때문에 자신이 다른 여성들의 롤모델임을 알고 있었다. “내가 다른 여성들에게 그들도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주어야 하는 입장이란 걸 잘 안다”는 하디드가 2011년 자신이 설계한 영국 리버사이드 미술관 앞에 선 모습은, 그래서 더욱 당당해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11-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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