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고 싶으면 학원부터 그만둬라/이병훈 지음

공부 잘하고 싶으면 학원부터 그만둬라/이병훈 지음

입력 2005-01-29 00:00
수정 2005-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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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맛바람이 유별난 학부모가 아니라도 학원 2∼3개쯤은 기본으로 여기는 요즘 같은 ‘과외 만능’시대에 이 무슨 당돌한 주장인가. 게다가 학교 공교육마저 무너질 대로 무너진 이 마당에 뭘 믿고 학원을 그만두라는 얘기인지 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한가한 얘기로 들린다. 하지만 저자가 ‘공부를 가르치지 않는 교육기관’이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사교육1번지인 대치동을 비롯해 분당, 목동, 대구 등 전국에 학습매니지먼트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절로 귀가 쫑긋해진다.

저자가 주장하는 공부의 왕도는 간단하다.‘누가 시켜서 하는 피동적인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하는 능동적 학습’이다. 사실 이 점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자녀가 제 의지로 알아서 공부해준다면 그것만큼 부모에게 흐뭇한 일이 있을까. 문제는 자기주도 학습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데 있다. 때문에 대다수 학부모와 학생들은 막연한 불안감이나 동조심리로 학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

학원수업 너무 빡빡… 자기것으로 소화 못해

저자는 두 학생의 사례를 들어 자가학습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학기 초반 성적이 비슷했던 두 학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차가 벌어졌다. 성적이 오른 학생은 과외는 물론이고 학원도 전혀 다니지 않았다. 학교를 마치면 곧장 귀가해 복습위주의 공부를 하고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반면 또 다른 학생은 학교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직행해 밤 12시가 넘어야 집에 돌아왔다. 학교 수업시간에는 졸기 일쑤였다. 학생의 어머니는 “학원을 5군데나 보내는데 왜 성적이 오르지 않느냐.”며 하소연했다.

저자는 바로 이 질문속에 해답이 있음을 강조한다.‘1시간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려면 혼자서 3시간을 공부해야 한다.’는 3배수 법칙에 근거할 때 후자의 학생은 배운 것을 내면화할 최소한의 시간도 갖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수험생 스케줄·인성관리 지속적으로 해줘야

그렇다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무엇일까. 연예인의 스케줄을 매니저가 효율적으로 관리하듯 학생에게도 학습 매니저가 필요하다. 현재 성적과 성향에 따라 체질에 맞는 학습방법을 찾고, 자기 공부시간을 적절히 배분하는 한편 TV나 컴퓨터 등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차단하는 역할을 누군가 맡아서 해줘야 한다는 것. 학습 매니저는 엄마나 아빠가 될 수 있고, 형 또는 언니가 될 수 있다. 과외교사처럼 공부를 가르치라는 얘기가 아니라 공부나 학교생활, 인생의 목표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조언한다.9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나의 공부습관을 체크해 보자

□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나만의 명확한 이유가 있다.

□ 인생목표를 달성하는 데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학원이나 과외보다 자기공부 시간이 많다.

□ 등하교 시간 같은 자투리 시간에 무언가 하려고 애쓴다.

□ 공부 잘하는 친구들의 공부법을 나에게 맞게 실천한다.

□ 한 번에 암기하려 하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암기한다.

□ 수업 중에 필기를 열심히 한다.

□ 시험에 대비해서 예상문제를 만들어본다.

□ 공부가 잘되는 나만의 공부장소가 있다.

□ 공부방에 컴퓨터와 TV가 없다.
2005-01-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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