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밀양·진도… 서로 다른 아리랑서 찾은 희망·화합

경기·밀양·진도… 서로 다른 아리랑서 찾은 희망·화합

최여경 기자
최여경 기자
입력 2025-12-23 23:48
수정 2025-12-2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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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
‘세 개의 숨’ 등 다양한 공연 마련
아시아문화전당엔 국악 단체 뭉쳐
연고무·연흥무·대취타 등 선보여
국립국악원도 ‘새해국악연’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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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기반으로 한 국립 단체가 만드는 신년음악회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날 채비를 끝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신작을 선보이고, 국립국악원(사진)은 소속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협업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원 제공
국악을 기반으로 한 국립 단체가 만드는 신년음악회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날 채비를 끝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신작을 선보이고, 국립국악원(사진)은 소속 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협업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원 제공


매년 신작을 발표하면서 한해를 여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내년 신년음악회에서 ‘아리랑’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1926) 개봉 100주년을 기념해 위촉한 ‘아리랑, 세 개의 숨’(작곡 홍민웅)으로, ‘경기아리랑’과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소재 삼아 각 지역의 서로 다른 정서와 리듬, 선율을 하나의 서사로 엮었다. 세대와 지역을 넘어 모두 공감하는 ‘아리랑’으로 희망과 화합의 새해를 열겠다는 취지다.

내년 1월 9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극장 신년음악회에선 신작 ‘아리랑, 세 개의 숨’과 함께 가야금 신동으로 주목받은 김영랑이 연주하는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위한 협주곡’(편곡 박위철), 오보이스트 전민경이 협연하는 오보에와 관현악을 위한 ‘통일의 봄’(작·편곡 김대성),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선사하는 김백찬 작곡의 국악관현악 ‘노크(Knock)’를 연주한다.

판소리와 서도민요를 대표하는 두 소리꾼 김준수(국립창극단 부수석)와 추다혜의 협연 무대도 주목된다. 김준수는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 ‘어사출도’를 새로운 편곡으로 선보이고, 추다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수록곡 ‘청춘가’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들려준다. 두 소리꾼은 ‘쾌지나 칭칭나네’를 함께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더한다.

공연의 끝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작곡 박범훈)로 장식한다. 가기게는 해금 가락을 구음으로 옮긴 말이다. 흥겨운 장단과 가기게 선율이 나올 때 연주자와 관객이 추임새를 외치는 구간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국악을 기반으로 한 국립 단체가 만드는 신년음악회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날 채비를 끝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민속국악원(사진), 국립남도국악원과 뭉쳤다. ACC 제공
국악을 기반으로 한 국립 단체가 만드는 신년음악회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날 채비를 끝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민속국악원(사진), 국립남도국악원과 뭉쳤다.
ACC 제공


‘노크’와 김준수와 추다혜의 협연, ‘가기게’는 1월 17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도 만날 수 있다.

ACC 신년음악회는 국립민속국악원과 국립남도국악원,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내 대표 국립 국악 예술단체들이 뭉쳤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연고무’와 ‘연흥무’를 통해 민속춤 특유의 절제된 움직임과 흥을, 국립남도국악원은 ‘대취타’와 ‘오곡타령’으로 남도 국악의 힘찬 기운과 장단의 매력을 선사한다. 배우 길해연이 사회를 맡아 작품의 배경과 음악적 맥락을 설명하며 공연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국악원은 1월 22일 서울 국악원 예악당에서 ‘새해국악연’을 올린다. 국악원 소속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창작악단이 모두 출연하는 협업 무대로 마련했다. 궁중음악과 궁중무용, 연희와 춤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꾸렸다. 공연 중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새해 덕담을 영상으로 전한다. 국악원도 영화 ‘아리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모든 출연진이 ‘아리랑’을 합창하는 시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2025-12-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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