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를 만난 현대무용수… 몸의 대화 나누는 ‘얼쑤, 얼쓰’

비보이를 만난 현대무용수… 몸의 대화 나누는 ‘얼쑤, 얼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6-30 16:52
수정 2023-06-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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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중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열린 ‘얼쑤, 얼쓰’ 리허설에서 비보이들과 현대무용수들이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29일 서울 중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열린 ‘얼쑤, 얼쓰’ 리허설에서 비보이들과 현대무용수들이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가끔씩 저희들의 세계에 놀러 와주세요. 저희들의 세계도 해외여행처럼 재밌습니다.”

춤을 춰서 먹고살겠느냐는 반대가 많았다. 그럼에도 마냥 좋아서 춤에 빠져 살았다. 인생을 춤에 맡긴 이들은 이제 당당하게 말한다. “제 직업은 비보이입니다”, “제 직업은 현대무용수입니다”라고.

비보이와 현대무용수가 만났다. 30일과 7월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열리는 ‘얼쑤, 얼쓰’를 통해서다.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갬블러 크루와 감각적 안무로 주목받는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가 공동창작 및 출연을 맡았다. 갬블러크루는 지난해 ‘서울비보이페스티벌’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1년간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으로 활동하고 있고 고블린파티는 공연을 위해 따로 섭외해 협업 안무를 만들게 됐다.

추임새를 뜻하는 ‘얼쑤’와 지구를 뜻하는 ‘얼쓰’(Earth)를 합쳐 제목을 만들었다. 세계 곳곳에서 만난 각국의 고유한 춤을 비보잉과 현대무용으로 재탄생시켰다. 세계를 무대로 춤을 선보였던 두 단체에서 각각 5명씩 무대 위로 나서 춤을 통해 몸의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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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얼쓰’는 서로 다른 장르의 춤꾼들이 만나 소통하는 과정을 그렸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얼쑤, 얼쓰’는 서로 다른 장르의 춤꾼들이 만나 소통하는 과정을 그렸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29일 열린 리허설 현장에선 두 조합의 멋진 만남을 미리 만날 수 있었다. 춤은 단순히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유래와 의미가 있다. 두 단체는 각자의 장르를 서로에게 소개하고 함께 무대를 꾸민다. 비보이와 무용수가 춤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 이해가 쏙쏙 된다.

색다른 조합이 만나 어우러진 조화가 화려한 춤과 함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보이들이 삼촌뻘로 나이 차는 꽤 나지만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것도 지켜보는 재미 중 하나다. 특히 몸의 대화를 통해 가까워진 비보이와 현대무용수가 춤에 대한 공통의 기억을 꺼내는 장면에선 감동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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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추는 춤도 춤이지만 각자 춤을 출 때 에너지가 폭발하는 것이 공연의 매력이다. 현대무용은 현대무용대로, 브레이킹은 브레이킹대로 공통점과 차이점이 교차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대감을 나타내듯 두 번의 공연 다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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