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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에 1100명, 2000명, 2000명… 울컥한 가수들 “자주 봐요!”

자라섬에 1100명, 2000명, 2000명… 울컥한 가수들 “자주 봐요!”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1-11-07 20:32
업데이트 2021-11-0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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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첫 대형 공연 3일간 성황

500명 이상 공연에 방역패스 적용 시작
재즈페스티벌 관객 누적 5000여명 몰려
나윤선·이날치 등 정상급 뮤지션 한자리
선우정아 “코로나 끝나면 춤추고 함성을”

방역패스 모르고 온 관객 헛걸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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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제18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찾은 관객들이 가수 선우정아의 무대에 환호하고 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대규모 공연인 이번 페스티벌은 방역패스와 거리두기 지정 좌석제를 적용해 사흘 동안 5000여명의 관객을 맞이했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제공
지난 6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제18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찾은 관객들이 가수 선우정아의 무대에 환호하고 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대규모 공연인 이번 페스티벌은 방역패스와 거리두기 지정 좌석제를 적용해 사흘 동안 5000여명의 관객을 맞이했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제공
“자주 봅시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5~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제18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 둘째날 무대에 오른 이날치의 안이호가 우렁차게 외치자 관객들이 큰 박수로 답했다. 500명 이상 공연에 방역패스가 적용된 뒤 열린 첫 대규모 공연에서 뮤지션과 관객들은 다시 만난 무대에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올해는 정부 및 가평군과 협의하에 하루 최대 2000명 규모로 관객을 받았다. 첫날 1100명에 이어 6~7일 각각 2000명 등 사흘간 누적 관객 50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 4만명에 견주면 8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 첫 대형 공연이라 음악계의 관심도 쏠렸다. 라인업에는 나윤선, 이날치, 박주원, 조응민&바다 재즈 라이너스(JAZZ LINERS), 전제덕밴드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렸다.

관객들은 3단계 방역 확인을 거쳐 입장할 수 있었다. 방역 센터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QR코드로 백신 접종 완료 2주 경과를 인증하거나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문자를 보여 주는 방역패스를 거쳤다. 여기서 ‘검역 완료’라고 쓰인 팔찌를 받아야 입장 티켓 수령이 가능했다. 마지막에는 문진표를 작성한 뒤 작성 완료를 인증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받아야 한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대부분 QR코드 인증 방식에 익숙한 상태라 진행에 무리는 없었다”면서 “다만 일부 관객이 방역패스를 모르고 왔다가 되돌아가거나, 2차 접종 완료 후 14일 기준을 헷갈려 다음날 다시 온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관람석은 1m 간격으로 마련된 지정 좌석제로 운영했다. 좌석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고 함성이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도 금지였다. 1~3인석으로 분리된 돗자리에 앉은 관객들은 쉴 새 없이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면서 음악을 즐겼다. 자유롭게 자리를 깔고 음식을 가져와 먹던 예년과 달리 음료를 제외한 취식은 별도 푸드존에서만 허용됐다. 공연장 보안 관계자는 “관람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분들이 꽤 있어 일일이 주의를 드렸다”며 “수칙을 말씀드리면 대체로 잘 협조해 주신다”고 했다.

18세 미만에게도 PCR 검사 결과 등 방역패스가 적용됐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객들도 많았다. 유하랑(14)군은 “공연장에 오려고 PCR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를 받더라도 공연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2년 만에 페스티벌에 온 유은근(42)씨는 “장기간 공연을 못 하면서 음악하는 분들도 힘들었지만 공연을 못 보는 관객들도 힘들었다”며 “위드 코로나가 잘 정착해 앞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6일 무대를 꾸민 가수 선우정아는 “코로나 이후 야외 페스티벌에서 처음 노래하니 울컥울컥한다”면서 “코로나가 사라진 다음에는 일어나 춤도 추고 함성도 지르자고 부탁하겠다”고 했다.
가평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21-11-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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