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향 벤스케 지휘자 공연 도중 “우크라이나 비극” 운 띄우며 국가 연주

[단독] 서울시향 벤스케 지휘자 공연 도중 “우크라이나 비극” 운 띄우며 국가 연주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2-04-01 11:41
수정 2022-04-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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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변주곡’ 공연 앞서 발언 자청
“사람들이 죽고 집 잃고 쫓겨나” 강조
러시아 침략받은 핀란드 출신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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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모 벤스케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끄는 오스모 벤스케(69) 음악감독(상임지휘자)이 정기 연주회 도중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을 강조하며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 국가를 연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벤스케 감독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 공연에 앞서 관객들에게 영어로 “신사·숙녀 여러분, 음악 애호가 여러분, 콘서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이례적으로 발언을 청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동유럽에서 벌어진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면서 “사람들이 죽고 집을 잃게 되고 다른 나라로 쫓겨나게 된 슬프고 끔찍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모두를 포함한 전 세계에 큰 재앙이기 때문에 저희는 우크라이나 국가를 연주하는 것으로 이 콘서트를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향 단원들은 서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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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 공연.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강태욱 사진)
3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 공연.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강태욱 사진)
벤스케 감독은 1일 오후 8시에 시작하는 같은 공연도 우크라이나 국가 연주로 시작할 예정이다. 2020년 취임한 벤스케 감독은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을 역임했고 우크라이나와 직접적 인연은 없지만, 러시아의 지배를 받아온 핀란드 출신이다. 평소에도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 상황에 동병상련을 느껴왔다고 서울시향 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한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도 마지막 앙코르곡 연주를 앞두고 돌연히 “작곡가 시마노프스키는 1882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다”고 돌출 발언을 한 바 있다. 카롤 시마노프스키(1882~1937)는 지메르만의 고국인 폴란드 작곡가이지만, 출생지는 오늘날 우크라이나인 체르카시주라는 걸 상기시켜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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