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막사발을 읽다-송가영(본명 송정자)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막사발을 읽다-송가영(본명 송정자)

입력 2018-03-26 10:33
업데이트 2018-03-26 10: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막사발을 읽다/송가영(본명 송정자)

너만 한 너른 품새 세상천지 또 있을까

먼 대륙 날고 날아 난바다도 건너갈 때

태산도 품안에 드는 은유를 되새긴다

털리고 짓밟히고 쓸리기도 했을 게다

이 세상 누구에게도 친구가 되지 못해

바람에 말갛게 씻긴 꽁무니가 하얗다

바람에 몸을 맡긴 가벼운 너의 행보

새처럼 구름처럼 허공을 떠돌다가

양지 뜸 아늑한 땅에 부르튼 생을 뉜다

그리하여 정화수에 묵은 앙금 갈앉히고

눈빛 맑은 옛 도공의 손길을 되짚으면

가슴에 불꽃을 묻은 큰 그릇이 되느니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