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숨결 깃든 전통·현대 공예의 향연…서울공예박물관 가보니

장인의 숨결 깃든 전통·현대 공예의 향연…서울공예박물관 가보니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8-08 15:36
수정 2021-08-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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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가 별궁 터·옛 풍문여고 건물 활용
공예 전문 첫 공립박물관으로 지난달 개관
상설전·기획전 풍성, 야외에도 작품 설치
하루 6회차 회당 90명 사전 예약, 연일 매진

지난달 16일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의 상설전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지난달 16일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의 상설전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공예의 품은 넓다. 한 땀 한 땀 장인의 손길로 쓸모에 미적 가치를 더한 공예는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의식주를 아우르는 우리 일상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옛 풍문여고 자리에 지난달 16일 문을 연 서울공예박물관은 한국 공예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최고의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첫 공립박물관이다. 서울시가 공예문화 부흥을 위해 2017년 부지를 매입해 기존 학교 건물 5개 동을 리모델링하고, 안내동과 한옥을 신축해 박물관으로 새단장했다. 풍문여고 이전에는 순종의 혼례를 위해 건립한 ‘안동별궁’(안국동별궁)이 있었다. 세종이 아들 영응대군의 집을 지었던 곳이다. 500년 조선 왕가의 공간이 장인을 기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가장 오래된 자수 유물인 고려 말기의 자수사계분경도(보물 653호), 조선 왕비 대례복의 어깨·가슴·등을 장식한 ‘오조룡왕비보’(국가민속문화재 43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5점을 포함해 전통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와 분야에 걸친 소장품 2만 2000여점 중에서 엄선한 작품들이 총 8개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관람객과 만난다. 코로나19로 하루 6회차 회당 90명씩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인데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조아라 서울공예박물관 주무관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관객이 전시를 보러 온다”면서 “공예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뜨거워 놀랐다”고 말했다.
고려 말기에 제작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수 유물인 보물 제635호 ‘자수사계분경도’ 병풍.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고려 말기에 제작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수 유물인 보물 제635호 ‘자수사계분경도’ 병풍.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현대 공예를 소개하는 기획전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현대 공예를 소개하는 기획전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전시 1동에선 공예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살피는 상설전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와 기획전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가 펼쳐진다. 2층 상설전에선 고대부터 대한제국 등 근대에 이르는 공예품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김의용, 손대현, 정명채, 박문열 등 각 분야 장인 4명이 고려 나전경함을 재현하는 과정을 별도로 전시했다. 일제강점기 명동 미쓰코시 백화점에서 판매했던 유명 장인의 공예품을 소개한 코너도 흥미롭다. 3층 기획전은 광복 이후 현대 공예의 다채로운 면모를 소개한다. 전통 공예품인 소반과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비롯해 3D프린터로 만든 의자까지 첨단 기술을 품은 한국 공예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김호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홍제동 오랜 숙원 ‘통일로 인왕아파트 유턴 문제’ 직접 해법 찾는다

홍제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통일로축(인왕아파트 교차로) 유턴 신설’이 서울시 실시설계 용역과 연계한 기술적 타당성 검토에 본격 착수된다. 서울시의회 김호진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대문2)은 지난 21일 통일로 인왕아파트 교차로 유턴 신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들을 한자리에 모아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에는 서울시의회를 비롯해 김동아 국회의원실, 서울시 교통실, 교통 규제심의를 담당하는 서울시경찰청, 송은경 서대문구의원, 서대문구청 도로과 등 관련 기관과 부서가 모두 참석했다. 그동안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민원과 검토 사항을 한 자리에서 공유하고, 교통 운영·규제·도로 구조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쟁점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홍제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인왕아파트 교차로 유턴 설치’ 사업이 본격적인 해법 찾기에 나섰다. 그동안 통일로 일대는 유턴 지점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반대 방향으로 멀리 돌아가거나 장거리 우회를 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이로 인해 주변 교차로의 교통 혼잡까지 가중되면서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은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정류소 운영, 도로 구조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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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3동에선 한국자수박물관을 설립한 허동화(1926~2018)·박영숙(89) 부부가 기증한 컬렉션 5000여점 중 일부를 ‘자수, 꽃이 피다’,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로 나눠 2개 층에 걸쳐 선보인다. 섬세하고 화려한 유물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더불어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 밖에 서울무형문화재 보유자 25명의 장인을 조명하는 ‘손끝으로 이어 가는 서울의 공예’, 귀걸이를 주제로 한 ‘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 기획전도 눈길을 끈다. 알록달록한 외관이 인상적인 교육동에 자리한 어린이박물관에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전시 전경.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전시장 진열대에만 작품이 있는 건 아니다. 로비 안내 데스크와 마당 의자, 건물 외벽도 공예 작품이다. ‘오브젝트 9’ 설치 프로젝트를 통해 공모한 공예가 9명의 작품을 전시장 안팎에 배치했다. 담장이 없는 서울공예박물관은 사방에서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구조다. 예약을 못 해 전시장에 못 들어가더라도 야외에 설치된 공예 작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받으며,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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