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 강원에서 찍는 쉼표

성큼 다가온 가을, 강원에서 찍는 쉼표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6-09-25 08:00
수정 2026-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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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 춘천·속초, 9월 강원 가을 여행지 추천
  • 의암호·설악산·영랑호로 풍경 매력 강조
  • 케이블카·스카이워크·등대 명소 소개
푹푹 찌는 여름이 가고 마침내 가을이 왔다.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진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강원 곳곳에 있다. 웅장한 백두대간 산줄기와 푸른 동해 바다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쉼표를 찍어준다. 강원관광재단이 9월 여행지로 추천한 춘천, 속초 관광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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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의암호. 서울신문 DB
강원 춘천 의암호. 서울신문 DB


호수길 따라 감성여행춘천은 ‘호반의 도시’로 불린다. 북한강과 소양강 물줄기가 만나는 의암호를 품고 있어서다. 1967년 의암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인공호수다. 길이는 8㎞에 이르고, 담고 있는 물의 양은 8000만t에 달한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의암호를 내려다볼 수 있다. 시야가 탁 트여 멀찌감치 있는 시내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케이블카 길이는 3.61㎞로 2021년 개장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길었다. 상·하부 정차장을 오가는 데 40분가량 걸린다.

의암호를 따라가면 소양강 스카이워크도 만날 수 있다. 호수를 감상하는 관광용 교량으로 전체 174m 가운데 156m의 바닥이 투명한 강화유리여서 마치 수면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교량 끝부분에 원형광장이 있고, 광장 양쪽으로는 날개처럼 뻗은 전망대가 있다. 스카이워크 바로 옆에는 길이 188m, 높이 6m 규모의 원형육교인 소양아트서클도 있다. 해 질 무렵 수면을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낙조가 유명하다. 외관은 패터 디자이너가 춘천의 풍경을 담아낸 디자인을 입혀 예술 작품을 떠오르게 한다.

의암호 지류인 공지천에는 출렁다리인 춘천사이로 248가 놓여있다. 길이 248m의 현수교로 공지천 의암공원과 근화동을 잇는다. 바닥이 철재여서 수면 위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공지천 산책로와 이어져 평소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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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공지천 ‘춘천사이로 248’. 서울신문 DB
강원 춘천 공지천 ‘춘천사이로 248’.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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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설악산 달마봉에서 본 울산바위. 서울신문 DB
강원 설악산 달마봉에서 본 울산바위. 서울신문 DB


설악산과 동해바다 한눈에속초에서는 산과 바다, 호수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서쪽으로 설악산이 병풍처럼 서 있고, 오른쪽에서는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넘실거린다. 도시 한가운데는 석호(潟湖)인 영랑호가 있다.

설악산은 두말이 필요 없는 명산이다. 설악산이 품고 있는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대승폭포, 십이선녀탕, 수렴동·구곡담계곡, 울산바위 등 10곳이 대한민국 명승으로 지정됐다. 높이는 해발 1708m로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설악산은 큰 덩치답지 않게 계절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가을에는 단풍이 압권이다. 굽이굽이 산세를 따라 잎사귀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그야말로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늦더위가 이어진 올해는 평년보다 2일 늦은 오는 30일부터 단풍이 물들 것으로 예보됐다. 설악산에는 여러 등반 코스가 있고,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 설악산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뜨고 있는 산책로인 설악향기로가 나온다. 2년 전인 2024년 7월 개통한 뒤 6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속초 바다를 제대로 전망할 수 있는 곳은 영랑동 해변에 우뚝 솟은 속초등대다. 대나무숲 사이에 놓인 데크 탐방로를 따라 오르면 망망대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속초 8경 중에서도 1경으로 꼽힌다. 1957년부터 밤바다의 뱃길을 밝히고 있다. 등대 밑에는 영금정이 있다. 거친 파도가 석벽에 부딪히면서 내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갯바위와 어울린 경치가 빼어나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설악산과 바다 사이에 있는 영랑호는 바닷물이 갇혀 만들어진 자연 호수다. 오래전 육지 안으로 들어온 바닷물이 모래가 쌓인 긴 사주(砂洲)에 의해 바다와 분리돼 형성됐다. 다양하고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해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불린다. 영랑호를 비롯한 국내 18개의 석호는 모두 동해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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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 영랑호. 서울신문 DB
강원 속초 영랑호.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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