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의 힘… “제주4·3, 영국 등 세계적 공감대 확산될 것”

‘작별하지 않는다’의 힘… “제주4·3, 영국 등 세계적 공감대 확산될 것”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10-17 10:04
수정 2024-10-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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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제주4·3 국제특별전 개막식·심포지엄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
교육적 다크 투어에 대한 국내외 관심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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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국제특별전 개막식 및 심포지엄’이 16일 영국 런던 브런즈윅 갤러리에서 현지 한국학 전문가, 역사,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4·3 국제특별전 개막식 및 심포지엄’이 16일 영국 런던 브런즈윅 갤러리에서 현지 한국학 전문가, 역사,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4·3의 역사적 중요성과 세계적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영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시운 주영국 대한민국 공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16일 런던 브런즈윅 갤러리에서 마련한 ‘제주4·3 국제특별전 개막식 및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특별전에는 4·3의 역사적 맥락과 화해 과정을 다룬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여 장하준 SOAS(쏘아스) 런던대학교 교수 등 현지 대학 교수들과 각 대학 학생 및 한인회원,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KOTRA 영국지사 등 1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권오덕 대한노인회 영국명예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 4·3의 아픈 과거를 새롭게 알게 됐다”며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오웬 밀러 SOAS 런던대학교 교수, 니콜라이 온셴 SOAS 런던대학교 연구원, 권헌익 캠브리지 대학교 교수, 임소진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 교수 등 영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4·3의 세계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주제 발표에서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 4·3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를 포괄적으로 설명했고, 박명림 연세대학교 교수는 4·3기록물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역사적 희소성을 강조했다.

패널 발표에서 권헌익 캠브리지대학교 교수는 제주가 겪었던 폭력적인 시기와 제주도민들의 냉전정치에 반대하는 평화로운 방식이 극명하게 대조됨을 설명하며, 제주의 역사 정의 실현 과정이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밀러 SOAS 런던대 교수는 칠레 산티아고 인권기념관과 4·3평화공원의 비교를 통한 기억의 장소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미래세대에게 역사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아카이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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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욘센 SOAS 런던대 연구원은 인류 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교육적 다크 투어리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다면 교육적 다크 투어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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