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이용훈 “꿈의 배역 오텔로 감격”, 지휘자 카를로 리치 “페라리 탄 듯한 극적인 전개 잘 살릴 것”

테너 이용훈 “꿈의 배역 오텔로 감격”, 지휘자 카를로 리치 “페라리 탄 듯한 극적인 전개 잘 살릴 것”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4-08-05 16:52
수정 2024-08-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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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오텔로’
8월 18~25일 예술의전당서 선보여
스타 성악가·세계적 지휘자 협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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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이용훈. 예술의전당 제공
테너 이용훈. 예술의전당 제공
“모든 테너가 오텔로 역을 꿈꾸지만 누구나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오래 품어온 소원을 마침내 풀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테너 이용훈)

“베르디 오페라는 음 하나하나에 드라마가 실려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특히 1막 초반 20분간 펼쳐지는 폭풍 같은 음악은 마치 페라리를 탄 듯한 속도감으로 어떤 오페라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극적인 전개를 보여주는데 그런 특징을 잘 살려주는 게 지휘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휘자 카를로 리치)

주세페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오텔로’가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51)과 오페라 거장 지휘자 카를로 리치의 협연으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오텔로’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이 키스 워너의 연출로 2017년 초연한 공연으로 무대 세트와 의상, 소품들을 그대로 옮겨온다.

5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용훈은 “고뇌, 분노, 질투,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노래해야 하는 오텔로는 ‘테너의 에베레스트산’ 같은 매우 어려운 도전 대상이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유럽 무대 데뷔 초기에 주연으로 캐스팅되고도 리허설에서 배제되는 등 동양인으로서 소외감을 느꼈는데 오텔로도 비슷한 심정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오텔로의 강한 면모 이면에 소심하고 연약한 감정들을 잘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물 두살에 뒤늦게 성악을 시작한 이용훈은 2007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오페라 ‘돈 카를로’로 데뷔한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런던 로열 오페라, 빈 슈타츠오퍼 등 세계 주요 극장이 앞다퉈 찾는 스타가 됐다. 성악가 중에는 드문 ‘리리코 스핀토 테너’(서정적 음색의 리리코 테너와 힘찬 목소리의 스핀토 테너가 모두 가능한 테너)로 꼽힌다. 바쁜 해외 일정으로 국내에선 지난해에야 서울시오페라단의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주역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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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카를로 리치. 예술의전당 제공
지휘자 카를로 리치. 예술의전당 제공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리치는 1982년 도니제티의 ‘난처한 가정교사’로 지휘를 시작한 이래 100편이 넘는 오페라 공연을 선보여온 세계적인 지휘자다. 라 스칼라 극장,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과 오래 작업해왔으며, 2015년부터 웨일스 국립오페라 계관 지휘자로 재직하고 있다. 리치는 이날 오후 한국의 젊은 지휘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는 “오페라 지휘와 교향악 지휘는 다르다. 성악가가 없으면 오페라도 없다”면서 “성악가 개개인의 목소리에 맞춰 음악을 다르게 끌어내고,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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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는 루마니아 출신의 테너 테오도르 일린카이가 오텔로 역을 나눠 맡고, 바리톤 니콜로즈 라그빌라바와 마르코 브라토냐가 이아고 역으로 출연한다. 데스데모나 역은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와 홍주영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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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 테너 이용훈, 지휘자 카를로 리치, 테너 테오도르 일린카이, 바리톤 니콜로즈 라그빌라바, 소프라노 홍주영. 예술의전당 제공
왼쪽부터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 테너 이용훈, 지휘자 카를로 리치, 테너 테오도르 일린카이, 바리톤 니콜로즈 라그빌라바, 소프라노 홍주영. 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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