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신종 거미’ 발견…“평생 동굴에서만 살아”

눈 없는 ‘신종 거미’ 발견…“평생 동굴에서만 살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7-06 14:23
수정 2023-07-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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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는 ‘신종 거미’ 발견
“퇴화를 넘어 기관 사라져”
빛 받으면 푸른색으로
‘한국구슬거미’로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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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슬거미 암컷.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한국구슬거미 암컷.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동굴에 적응해 사는 과정에서 눈이 아예 없어져 버린 신종 거미가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거미 눈은 8개다.

6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2월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한 동굴에서 신종 진동굴성(평생 동굴에 사는) 거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거미는 눈이 퇴화해 없어진 신종 거미로 전해졌다. 시력이 퇴화하는 것을 넘어 기관 자체가 없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거미 눈은 8개다.

동굴 입구에서 80m 정도 들어간 곳에 살고 있다. 특히 빛을 받으면 구슬처럼 푸른색을 띤다는 점에서 ‘한국구슬거미’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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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슬거미 서식 동굴.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한국구슬거미 서식 동굴.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습도가 95∼100%인 곳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긴 다리를 지녔고, 포식자가 없어 보호색이 아닌 하얀색 몸을 갖게 됐다.

눈 대신 세 번째 다리 쌍에 나 있는 구멍이 감각기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구슬거미는 한국에서 기록된 첫 구슬거미과 동물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주권 강화를 위한 기초 성과 중 하나”라며 “동굴성 무척추동물의 본격적인 조사·연구 활성화는 물론 동굴 보전·관리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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