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인다”…마스크 벗은 유럽, 우리는?

“끝이 보인다”…마스크 벗은 유럽, 우리는?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9-18 10:38
수정 2022-09-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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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속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1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속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1
WHO 사무총장 “끝이 보인다”
정기석 “출구전략 준비 지금부터”
실내마스크 해제 시점엔 의견 갈려
코로나19 재유행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외 방역 당국에서 일상 회복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독감에 대비해 매년 유행 주의보를 내리지만 우리는 일상을 유지한다. 코로나19도 앞으로 그런 질환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기국,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싱가포르 등도 의료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 일부 시설 내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고 대부분 장소에선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일상 체계로 전환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가장 와닿는 조치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이었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2일부터 해제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이었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2일부터 해제됐다. 연합뉴스
재유행 소강국면에 일상회복 논의…“종식 뒤처져선 안돼”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본다면 우리나라도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수순이라는 데는 대체로 동의한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상황 등 특정 상황이 아니라 일반적인 일상생활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며 “오히려 조금 더 일찍 해제하는 것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숨은 감염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말도 안 된다”며 “우리나라는 아직도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 팬데믹이 끝난다는 이야기는 희망 사항”이라고 방역 완화에 반대했다.

일상 회복에 대한 준비가 방역에 대한 경각심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도 “완화 전략의 시기와 속도, 정도를 논의는 하되 지금까지 잘해온 방역의 기조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도 덥다’
‘마스크도 덥다’ 중복이자 낮 최고 기온이 34도로 예보된 26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벗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2.7.26
연합뉴스
정부, 아직 신중한 입장…“매우 신중해야 한다”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일상체계로 전환할 경우 단계적인 방역 완화 조치에도 아직 유지되고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국민들에게 가장 와닿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말 “확진자 격리나 실내 마스크 착용은 현재 유행 상황 조절에 가장 중요해 완화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백신 접종률 상승과 확진자 수 감소세를 근거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한 ‘위드코로나’ 체계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확진자 수는 물론 위중증·사망자가 폭증하고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유행하자 일상회복을 중단했다.

이후 ‘이행기’ ‘안착기’ 등을 두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다시 추진했으나 6차 재유행이 오면서 이마저도 흐지부지됐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신중한 출구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진정한 일상회복까지 가는 데 남은 장애물로 올가을과 겨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을 꼽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천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했다며 지난 16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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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경우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체계에 혼선과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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